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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 지속…역내 14년 7개월·역외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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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외 시장에선 달러당 7.2위안 돌파
인민은행 기준환율 7.1107위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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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미국 달러화 초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14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8일 중국 역내에서 거래되는 위안/달러 환율은 2008년 2월 이후 처음으로 7.2위안을 넘어섰고 역외시장에서도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7.2위안을 돌파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일 대비 0.0385위안(0.54%) 올린 7.110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위안화 절하를 위한 조치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20년 6월 2일(달러당 7.1167위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지속 전망에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7위안을 넘어서며 2020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26일(현지시간) WSJ 등 외신은 세계은행(WB)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2.8%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국의 평균 5.3%보다 낮은 수치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역내 개발도상국 평균을 밑도는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약 13% 하락해 아시아 신흥국 통화의 평균 하락률을 넘어섰다.


WSJ은 위안화 방어에 일조해온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와 보수적 통화정책 기조가 뒤집힐 경우 위안화 약세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 속에 중국의 수출 약세 가능성과 함께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 또한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이 외환보유고를 풀어 위안화 가치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5시 현재 엔화·유로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가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인 114.29까지 오르면서 여타 아시아 통화 또한 약세를 보였다.


약 24년 만에 처음으로 144엔대로 올라선 일본 엔/달러 환율은 이날 144.76엔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한때 1442.2원까지 올랐다.


미국 국채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를 돌파한 가운데 아시아 주식시장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국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2.45% 떨어진 2169.29로, 2년 2개월 만에 220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종가는 3.47% 떨어진 673.87이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1.50%, 대만 자취안지수는 2.61%, 호주 S&P/ASX 200 지수는 0.53% 각각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8%, 선전성분지수는 2.57% 각각 떨어져 거래를 마쳤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5시 기준 3.41% 빠진 상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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