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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가게서 산 깻잎 먹다가 '윽' 담배꽁초 발견…"인건비 싼 중국산 제품이었다"

최종수정 2022.08.20 13:55 기사입력 2022.08.20 13:53

반찬가게 모습. 기사의 특정표현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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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프랜차이즈 치킨에 이어 이번엔 동네 반찬가게의 깻잎에서도 담배꽁초가 발견돼 논란이다. 최근 판매된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식품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도 커진다.


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A씨는 지난 11일 인근 반찬가게에서 구매한 양념 깻잎에서 담배꽁초를 발견했다. 깻잎을 먹다가 이상한 식감을 느껴 이를 뱉어 확인해보니 담배꽁초의 필터였다는 설명이다. 깻잎 통에선 담배 필터에 붙어 있던 종이도 추가로 발견됐다.

A씨는 담배꽁초를 씹은 후 입에서 냄새가 나서 바로 입을 헹구었다고 한다. 다행히 몸에는 이상이 생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구매한 제품은 반찬가게에서 직접 만든 것이 아닌, 중국산 깻잎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납품받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깻잎은 무역업체가 원재료를 수입하면 국내 반찬 업체가 제조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어 유통업체가 시중 점포들에 납품해 판매된다. 깻잎 반찬은 재료 채취부터 가공까지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해 인건비가 싼 중국 의존도가 높다고 알려졌다. 중국산 깻잎은 국내 반찬가게의 70%가량을 점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업체들은 국내 유통 과정에서 담배가 들어가기 힘들다고 봤다. 중국에서 깻잎을 채취한 뒤 세척하거나 절이는 과정 등에서 A씨가 발견한 담배꽁초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다만 1차 손질된 깻잎을 국내에서 다시 씻은 후 양념에 버무려 반찬으로 제조할 때 이물질을 걸러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번 사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그는 "가족의 식탁에 남이 피던 담배가 이렇게 쉽게 반찬으로 올려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담배꽁초 발견 후 가족들이 화가 나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관련 업체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했다. A씨는 "반찬가게가 원산지 표기를 했다고 하지만, 구매할 때 중국산이라는 표시를 보지 못했다"며 "중국산인 줄 알았다면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을 향해서는 "어떻게 식품 위생을 관리하는지도 의문"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논란의 깻잎을 수입한 업체의 대표는 A씨에게 사과하고 보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 공장에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놀랐다"며 "소비자분께 죄송하며 음식물 배상보험에 가입했는데 보상해주고 싶다"고 했다. 깻잎 제조업체 관계자는 "소비자와 원만한 합의를 하려고 노력했으나 잘되지 않았다"며 "소비자가 식약처에 신고했다고 들었는데 우리도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배달시킨 치킨 속에 튀겨진 담배가 발견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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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지난 10일엔 배달시킨 치킨 속에서 튀겨진 담배가 나온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경남 창원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주문한 치킨을 먹던 B씨는 튀김 옷이 입혀진 담배꽁초를 발견했다. 이에 B씨가 매장에 전화해 항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더욱 황당했다.


B씨는 "매장 사장님 두 분이 담배를 안 피운다고 나 몰라라 하더니 감자튀김 아니냐며 먹어보라 했다"며 "그러고는 전화 끊을 때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화가 난 B씨가 "이걸 어떻게 먹냐"고 묻자 "그것만 쏙 떼고 맛있게 드세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후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며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번 일로 15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 해당 가맹점은 '다른 가맹접에 피해주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본사 측에 폐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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