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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곡물 수출 재개 보름…어디로 얼마나 갔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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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항 봉쇄 풀린지 보름만
수출량, 전쟁 전의 18% 불과
항구 이용 제한 등 제약 많아
식량위기·곡물가 진정 요원
한국이 두번째로 많이 수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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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 수출을 재개한 지 보름이 지났으나 수출량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해 곡물 수출 재개로 고조됐던 글로벌 식량 위기가 진정되고 고공행진하던 곡물가도 안정될 것이란 기대가 일었으나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곡물 수출을 위한 총괄 관리기구인 공동조정센터(JCC)의 통계를 인용해 수출 재개 이후 우크라이나가 흑해 연안을 통해 수출한 곡물량은 약 56만톤에 이른다고 전했다.

당초 공동조정센터가 추산한 예상 수출량은 한 달 기준 200만~500만톤이였다. 러시아의 침공 전까지만 해도 우크라이나는 출하 전성기가 도래하면 한 달에 총 600만톤의 곡물을 수출했다. 지난 15일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량은 전성기의 18%에 불과한 셈이다.


수출 곡물을 종류별로 보면 옥수수가 약 45만 1481톤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해바라기씨유(5만300톤)와 밀(4만1622톤), 콩(1만1000톤)이 뒤를 이었다.


2020년과 2021년도의 전 세계 총 옥수수 수출량은 약 1억 8300만톤이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세계 옥수수 수출량의 10% 가량을 책임져왔는데 이번 수출량은 전체의 6%밖에 못 미치는 수치다.

우크라 곡물 수출 재개 보름…어디로 얼마나 갔나 보니 원본보기 아이콘

흑해항 수출 재개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송에는 여전히 제약이 많은 상황이다. 지난달 러시아·우크라이나·유엔·튀르키예 4자 대표 간의 협상이 타결된 이후 우크라이나는 정해진 항구 3곳(오데사·초르노모르스크·유즈니)에서만 흑해를 통한 수출이 가능하다. 또한 전투로 인해 농사에 투입될 노동력이 줄어 우크라 침공 이전 수준으로 생산량을 올리기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개도국의 식량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동조정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곡물을 실은 우크라이나 화물선의 26%는 튀르키예로, 22%는 각각 한국과 이란에, 8%는 중국, 6%는 아일랜드로 향한다. 16%만이 기타 지역으로 향하는데 개도국들의 식량난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규모다.


아프리카는 현재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극한의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또한 그간 아프리카와 중동 등 저소득 국가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의존해 왔는데 전쟁으로 곡물가격이 상승하면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서아프리카 전역에서 383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지만 식량난을 위해 필요한 38억 달러 중 고작 13억 달러만 확보된 상태"라며 "내년에도 사헬강 일대의 수확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아프리카 일대의 식량 위기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통신은 "지난 16일 세계식량계획( WTF)이 지원하는 2만 3000톤의 밀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에티오피아로 향했다"면서도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곡물 2000만톤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현재 15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식량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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