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엔 ‘먹핑’…캠핑족에 ‘밀키트’ 잘 팔린다

간편식 조리·부담없는 가격
8~13일 냉장 밀키트 매출
CU, 전주대비 40.1% 증가

프레시지의 ;캠핑포차 김치어묵 우동전골'.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캠핑 열풍을 타고 캠핑지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를 찾는 이들도 늘었다. 최근 외식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는 가격 역시 인기 요인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지역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캠핑족들이 많이 찾는 냉장 밀키트의 매출이 전주대비 40.1% 뛰었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달 한 달간 밀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늘었다.

캠핑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바베큐부터 고기와 곁들여 먹기 좋은 냉면 등 국수류, 술 안주로 좋은 국물요리에 최근에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식품까지 출시되고 있다.

프레시지는 ‘흑돈가 캠핑세트 및 랍스터&돈마호크 캠핑 세트 밀키트’와 ‘캠핑포차 밀키트’ 2종 등의 캠핑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날이 풀리며 캠핑이 본격화된 지난 5월 판매량이 전달보다 80% 증가한 데 이어 최근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국수류 밀키트도 인기다. 샘표는 다진 마늘과 양파, 액젓 등 김치에 필요한 양념을 한 팩에 담아 물만 부어 김치를 만들 수 있는 ‘새미네부엌 물김치양념’을 출시했다. 캠핑장에서 물김치국수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를 넣으면 깔끔한 나박김치로도 즐길 수 있다. SPC삼립이 최근 선보인 ‘하이면’ 냉칼국수 3종도 캠핑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7년 2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5년 725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간편성에만 초점을 맞췄던 밀키트 제품은 ‘먹핑(먹고 마시는 캠핑)’이 여름 휴가철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고급형으로 점점 발전하는 추세"라며 "특히 야외에서 접하기 어려운 메뉴를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어 국내 캠핑 시장에서의 밀키트 제품의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