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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삼영 총경 "문제 지적했더니, 그 손가락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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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경찰청 감찰 조사…"성실히 응할 것"
"본말이 전도된 감찰…책임질 일 있으면 지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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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감찰 조사를 앞두고 "조직 내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류 총경은 12일 오후 1시 30분께 본청 감찰 조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을 찾았다. 이날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류 총경은 "경찰국 신설을 문제라고 생각해 지적했더니, 문제를 지적한 손가락을 지적하고 있다"면서 "졸속으로 날치기 처리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치'라는 부분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봐야 하는데 본말이 전도된 상황"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류 총경은 "경찰서장 회의는 잘못된 대통령령이 제정돼 시민의 인권을 침해하고, 경찰권을 장악한 문제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는 의로운 행위였다"며 "그런 의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감찰을 실시하는가 하면 참석자들을 색출해 대기발령시키고 문제화시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류 총경은 감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다만, 류 총경은 "조사에 성실히 응한 후에 행정직무상 명령으로 회의를 방해하고, 쿠데타로 매도해 명예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서는 형사사법절차를 통해 반드시 문제점을 지적할 것"이라며 "조직 구성원들의 의사 결집을 방해하는 내부적 감찰 관행도 사법투쟁을 통해 철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떤 징계가 내려지든 관심도 없고, 두렵지도 않다"면서 "지금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부끄러웠던 35년 전의 경찰로 돌아가자는 현재의 행태에 대해 안타깝기 그지없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류 총경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고발 등 행정 절차를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류 총경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고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고발 대상이 누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대상을 특정하기보다는 부당한 행위, 즉 명예훼손이나 직권남용, 업무방해를 주도한 사람이 누군지 밝혀내는대로 사법 절차를 통해 정당성을 확인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류 총경은 "민주경찰의 발전을 일거에 훼손할 우려가 있는 경찰국 신설은 즉각 중단돼야 하고 원점으로 돌려야 할 사안"이라면서 "위에서 명령불복종 등 얘기가 나오는데 책임을 져야 할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라고 말을 마쳤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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