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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기침체 빠질 확률 28%” 3개월만에 10%P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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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행보로 인해 향후 12개월 내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28%로 높아졌다. 불과 3개월 전인 1월 설문 당시보다 10%포인트 오른 수치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이코노미스트 6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미 경제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28%를 나타냈다. 미 컨설팅회사 'RSM US'의 조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려고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경제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공급 충격이 가해지면서 경기침체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2.6%로 이전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중 84%는 Fed가 5월에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응답자의 57%는 Fed의 빅스텝이 한번에 끝나지 않고 2~3회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 결과 연방기금금리의 중간 범위는 2022년 말 2.125%, 2023년12월 2.875%로 Fed 자체 전망과 가깝다.


아울러 이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6월 7.5%를 기록한 뒤 올 연말 5.5%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Fed의 물가 목표치에 가까운 2%대는 내년 말께나 돼야 그나마 근접(2.9%)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으로 33%는 원자재·식량·휘발유 가격을, 15%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꼽았다. 응답자의 27%는 가장 큰 인플레이션 위협으로 임금인상, 노동시장 축소를 답했다.

네덜란드 은행 라보뱅크의 필리프 마레 미국경제 선임 전략가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것"이라면서도 "이미 시작된 임금-물가 악순환이 물가 안정에 보다 영구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다시 임금 상승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때문에 Fed가 경기 침체를 유발한 만큼 충분히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코노미스트 63%는 Fed가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운 실업률,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소득, 상대적으로 낮은 가계 부채 등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가 Fed의 긴축을 견딜 수 있는 좋은 포지션에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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