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천년 풍속에 500년 된 누룩방, ‘금정산성마을’ 관광상품 뜬다 … 농경문화 소득화모델 공모 뽑혀

2023년까지 2년간 사업비 4억2000만원

금정 산성마을 관광상품화 개요.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부산 금정산 산성마을이 관광상품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2022년 농경문화 소득화 모델 구축 공모사업에 ‘금정산성마을 농경문화 관광상품화’ 사업이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농경문화 소득화 모델 구축 사업은 농경문화 자원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토록 하는 사업이다.

농촌생활과 관련한 지역문화 자원을 활용해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농가소득과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이번 공모사업이 추진되는 금정산성과 마을(사적 제215호)은 신라시대부터 천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당산제와 할미제 등 토속신앙과 풍토가 어우러진 독특한 세시풍속을 가지고 있다. 또 생계로 지어온 화전농업과 생산 농산물로 빚어온 누룩의 역사가 있다. 마을에는 500년 된 누룩방이 남아있다.

공모 선정에 따라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2023년까지 2년간 금정산성마을 농경문화 관광상품화를 추진한다.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연간 2억1000만원씩 총 4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사업 1년 차에는 농경문화 자원 발굴과 자료화, 수리 테마 등 체험프로그램 개발과 교육 같은 체험 기반 조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사업 2년 차에는 체험 콘텐츠 확충, 운영프로그램 세분화, 전시·판매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정국 부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전국 단위 공모사업에 선정된 만큼 지역 농경문화자원을 잘 활용해 농경문화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