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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 친환경 산업'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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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탈(脫)석탄' 선언, 환경 비중 늘리고 사명 변경
7개 주요 업체 대표 '2050 시멘트업계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
한일시멘트,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본격 추진
2019년 폐기물 재활용 처리로 환경문제 해결사로 등장

쌍용양회 동해공장의 킬른과 예열실. 예열시스템(NSP)을 통해 시멘트 연료비를 대폭 절감하고 있다. [사진=쌍용양회]

쌍용양회 동해공장의 킬른과 예열실. 예열시스템(NSP)을 통해 시멘트 연료비를 대폭 절감하고 있다. [사진=쌍용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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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친환경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멘트 업계의 발걸음이 가속되고 있다. 업계 1위 쌍용양회가 '탈(脫)석탄' 경영을 선언한 데 이어 업계 대표들은 '탄소중립'을 공동 선언하는 등 '시멘트=친환경'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쌍용양회는 지난달 24일 사명을 '쌍용C&E'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쌍용E&C는 시멘트(Cement)와 환경(Environment)의 영문 첫 글자를 따온 것이다. 시멘트 제조업을 의미하는 '양회'를 떼고, 환경산업의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려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쌍용양회는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종합환경산업으로 진출하기 위해 환경관련 내용을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올해 국내 시멘트업계 처음으로 '탈석탄 경영'을 선언했다. 시멘트 제조 연료로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2025년까지 현재 유연탄 사용량의 절반 수준인 50만t으로 줄이고, 2030년에는 사용량 '0'를 목표로 잡았다.


한일시멘트도 다음달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폐기물 재활용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형식적으로 언급된 친환경 사업 내용을 '폐기물 소각으로 발생하는 증기로 전기를 생산·활용한다'는 등으로 구체화하고, 새로운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친환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멘트업계의 '친환경 산업 거듭나기'는 2019년 CNN 보도로 국제적 망신을 샀던 경북 의성 쓰레기산이 치워지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처리물량의 46%인 9만5000t을 시멘트공장 보조연료로 안전하게 처리하면서 시멘트업계는 환경문제 해결사로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특히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사용기한 종료를 앞두고 대체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환경부와 해당 지자체는 시멘트공장이 위치한 강원 동해, 충북 제천 등의 폐기물 처리 방식에 관심을 갖고, 시멘트업계와 처리방안 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시는 관내 생활폐기물을 쌍용양회 동해공장에서 안전하게 처리하고 있고, 충북 제천시는 아세아시멘트의 협조로 관내 연탄재와 농촌 폐비닐을 보조연료로 공급·처리하면서 관련 지자체들은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소했기 때문이다.


시멘트업계의 '탄소중립 선언'도 주목된다. 한국시멘트협회 이현준 회장을 비롯한 7개 주요 시멘트 업체 대표 등은 지난 17일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출범식에서 '2050 시멘트업계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에는 혁신 기술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노력,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를 통한 민관 소통과 공동과제 지속 논의, 정부 정책과제를 발굴·개선과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 등 시멘트업계의 주요 실천과제를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TMS(굴뚝자동 측정기기)를 통해 기준치 이하로 투명하게 관리하는 등 순환자원 재활용으로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생산 방식이 시멘트업계에 자리잡고, 시멘트업계는 환경문제 해결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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