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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프리랜서 임금, 정규직의 24.7%…10명 중 7명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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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방송사 비정규·프리랜서 실태조사
방송계 프리랜서 활용 활성화…71.2% 女
리포터, 캐스터, 수화 등 임금 수준 낮은 편
"프리랜서 표준계약 등 노동환경 개선해야"

"방송사 프리랜서 임금, 정규직의 24.7%…10명 중 7명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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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내 공공부문 방송사 프리랜서의 절반 인상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랜서 임금은 정규직의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최근 '방송사 비정규직과 프리랜서 실태' 보고서를 통해 KBS, MBC, EBS, KTV 등 지상파·비지상파 50개 공공부문 방송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공공부문 방송사 전체 인력은 1만5227명이며 이 중 비정규직은 2891명(18.9%)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가운데 기간제는 665명(4.3%),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2215명(14.5%)으로 집계됐다.


방송사 비정규직은 지상파(2826명, 19.9%)가 비지상파(65명, 0.6%)에 비해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부문 방송사에서 비정규직 활용은 전체 인력의 3분의 1이 넘는 곳도 있었다. 방송사 D사(40.7%)와 지역 MBC 16개사(30.9%)는 10명 중 3~4명 내외가 비정규직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공공부문 방송사 프리랜서는 자료 미제출 기관(KBS 서울과 지역, MBC 서울)을 제외하면 약 2659명으로 전체의 15.9%로 파악됐다. 방송사 프리랜서의 대부분은 작가, 아나운서, 리포터, 캐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프리랜서 비중은 지상파(14.3%, 2219명)에 비해 비지상파(36.4%, 440명)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지상파 중 가장 규모가 큰 KBS와 MBC가 제외됐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공공부문 방송사 정규직 임금을 100이라고 할 때 비정규직(35)과 프리랜서(24.7)는 3분의 1수준이었다. 지역 지상파 프리랜서 월평균 소득은 180만3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방송사 프리랜서 보수의 절반 이상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특정 직업군에서 여성만 프리랜서로 활용되는 직무가 16개나 돼 성별 직종분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수가 높은 프리랜서 직종은 조명(355만원), 아나운서(296만원), 상담안내(280만원)였고, 보수가 낮은 직종은 리포터(98만원), 캐스터(120만원), 수화(122만원) 등이었다.


프리랜서 10명 중 7명은 여성(71.2%)이었다. 지역MBC 16개사 중 여성이 70% 이상인 곳은 10곳이나 됐다. 전체 프리랜서 중 작가가 34.2%(910명)로 가장 많았다.


프리랜서 활용이 전체 인력의 3분의 2가 넘는 방송사도 3곳이나 확인됐다. 방송사C사(65.2%, 178명), H사(68.4%, 26명), O사(77%, 57명)는 10명 중 7명이 프리랜서 인력으로 활용하는 곳이었다.


연구소는 "단순 처우 개선이 아닌 조직 내 성차별적인 고용구조와 소득 재분배라는 관점에서 '젠더 평등'한 방송산업의 고용구조와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부문 방송사조차 정부 표준계약서를 활용하고 있는 곳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면서 "프리랜서 표준계약을 온라인으로 체결하는 영국 BBC와 프로그램 조기 종료 시 계약종료 수당을 지급하는 캐나다 CBC 등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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