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거두고 있는 지금이 연료비연동제 도입 적기
안정적 투자 및 배당재원 확보 가능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연료 가격을 전기 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연동제가 시행될 경우 한국전력 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유진투자증권은 이 같이 예상하며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2000원으로 14.3% 올렸다. 전날 종가는 2만2400원이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료비연동제 시행으로 적정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0.3배를 적용했을 때 현 주가에서 상승 여력은 42.9%다"라며 "연료비연동제를 도입하면 전력 생산원가가 판매원가에 연동되는 해외업체처럼 안정적인 투자 및 배당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이며 밸류에이션 저평가도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향후 늘어날 환경비용도 요금개편에 추가로 포함될 경우 적정주가는 4만3000원으로 더욱 상승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전이 추진해오던 전기요금개편안 중 연료비연동제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점쳐져싿. 임시이사회를 통해 요금개편안을 의결하고 오는 17일 발표될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재생에너지 설비 확보, 한전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진출 및 재원확보를 위해서는 제도개편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저유가 시기인만큼 연료비연동제를 도입하면 소비자들은 요금 부담을 덜 수 있다. 한전도 저유가로 연료 구매비 등을 아끼면서 올해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 3조2000억원 가량을 달성하며 최근 3년간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둔 만큼 요금 인하를 감당할 수 있는 적기라는 평가다.
한전이 추진해온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배출권 구매 비용 등의 환경비용 부과 방안도 검토될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국가 배출량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사회적 비용 증가, 공공요금 개편이 불가피한 점과 좌초자산 우려가 있는 석탄발전소의 규모가 전체 자산의 1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에서는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내일부터 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필수…“'파란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