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건설기계 글로벌 점유율 단숨에 10위권
대형·소형 시장 모두 석권
연구개발 시너지 기대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이기민 기자] 현대중공업이 HD현대인프라코어 매각 관련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중공업은 두산인프라 인수를 통해 10년 안에 건설기계 글로벌 시장에서 톱3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두산인프라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약 2주간 실사 및 세부협상을 거쳐 이사회에서 HD현대인프라코어 인수를 의결할 계획이다.
영국 건설중장비 전문지 KHL이 발간한 옐로 테이블에 따르면 두산밥캣을 포함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3%로 9위다. 이 가운데 두산밥캣을 제외하더라도 두산인프라코어의 점유율은(1.4%) 10위권이고, 현대중공업의 자회사 현대건설기계(1.2%)는 22위다. 합병이 완료되면 현대중공업(2.6%)이 세계13위로 진입하며 규모의 경제를 갖추게 된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가 원자재를 공동 구매하면 원가 절감의 효과로 가격 경쟁력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강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중대형 분야 강점을 보이고, HD현대인프라코어 는 소형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HD현대인프라코어 는 건설기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해외 시장 점유율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중공업은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고위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 실현과 공동 딜러망 구축으로 세계 시장을 무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특히 전기 굴삭기, 무인·자동화 등 미래기술 관련 플랫폼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지금보다 앞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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