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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폭주 '아이폰12', 긴 대기줄은 옛말…"1시부터 기다렸어요"

최종수정 2020.10.30 09:30 기사입력 2020.10.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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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12 프로 30일 국내 출시…애플스토어 가보니
애플스토어 온라인 예약자 우선 입장에 긴 대기줄 사라져
2030세대 구매비율 높아…90%는 아이폰12 프로 골라

아이폰12가 출시된 30일 오전 애플스토어 가로수길 매장 앞에서 대기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폰12가 출시된 30일 오전 애플스토어 가로수길 매장 앞에서 대기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새벽 1시에 와서 PC방, 카페 등에서 시간 때우다 왔어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가 출시된 30일. 애플스토어 매장의 문이 열리기도 전 몇몇 고객이 서성였다. 대부분 20~30대였다. 예전처럼 밤샘 행렬은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한 탓이다. 매장 한쪽에 마련된 대기 공간에서 체온을 측정한 후 예약 번호를 받은 고객들은 롱패딩을 입고 고개를 떨군 채 입장을 기다렸다. 오전 7시 5명이던 대기자들은 8시를 전후해 1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1호 구매자인 40대 여성은 자녀들과 함께 애플스토어를 찾았다. 또 다른 구매자는 "갤럭시S7을 사용했는데 이번에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아이폰12 프로 퍼시픽 블루 색상을 구입하려고 경기 용인에서 왔다"고 했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국내 공식 출시한 30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구매 고객이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국내 공식 출시한 30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구매 고객이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이폰12'에 노젓는 이통사들

이동통신사들도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 LG유플러스는 29일 오후 11시부터 강남의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아이폰 이용 팁을 전달하는 '틈 만나면 Z맘대로' 행사를 열었는데 4400명이 유튜브로 행사를 관람했다. SK텔레콤은 홍대 거리에 오픈한 멀티플렉스 'T팩토리'에서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 비대면(언택트) 아이폰 론칭 파티를 열고 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드론으로 아이폰12를 공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의 아이폰12 론칭행사 '틈 만나면 Z맘대로'에서 (왼쪽부터)래퍼 DPR Live, 방송인 유병재, LG유플러스 신입사원 문혜리 씨가 아이폰12 프로로 셀카를 찍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아이폰12 론칭행사 '틈 만나면 Z맘대로'에서 (왼쪽부터)래퍼 DPR Live, 방송인 유병재, LG유플러스 신입사원 문혜리 씨가 아이폰12 프로로 셀카를 찍고 있다.



아이폰12와 12 프로 사전예약 결과 2030 여성들의 아이폰12 선호도가 압도적이었다. SK텔레콤이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사전예약 결과를 분석했는데 2030 여성 비중이 절반이었다. 아이폰12 프로의 예약 비중이 90%였고 색상은 그래파이트와 퍼시픽 블루가 각각 30%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사전예약을 받으면서 아이폰12 출시 당일 바로 집까지 배송해주는 새벽배송ㆍ당일배송 혜택을 선착순으로 제공했는데 서비스 신청을 오픈한 지 각각 1시간, 3시간 만에 마감됐다.


아이폰12 공시지원금은 최고 24만원으로 KT가 가장 높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 5만3000~13만8000원 ▲KT 6만3000~24만원 ▲LG유플러스 8만4000~22만9000원이다. 8만원대 5G 요금제 기준으로 SK텔레콤은 11만원, KT와 LG유플러스는 15만원을 공시지원금으로 책정했다. 애플과 이통 3사는 11월13일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프로 맥스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다음 달 20일 정식 출시한다.

삼성 VS 애플, 5G 진검승부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국내 공식 출시한 30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국내 공식 출시한 30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이폰12 출시로 애플과 삼성의 5G 스마트폰 용호상박이 시작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5G 스마트폰이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2억7800만대에서 내년에는 5억44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년 전 먼저 5G 스마트폰시장에 진출했고 폴더블 라인업부터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5G 폰이 5억대로 늘어나는 내년 스마트폰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격대의 폴더블폰과 지역 특성에 맞는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아이폰12를 출시하면서 플래그십 3종과 보급형에 가까운 '아이폰12 미니'를 추가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아이폰12는 출시가 한 달 늦었지만 오는 12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아이폰11(지난해 9~12월) 판매량보다 1%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2 출시는 침체했던 국내 스마트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내년까지 이어질 회복세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애플과 삼성의 경쟁이 더 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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