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지역의 올 여름 화재가 전년 대비 3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긴 장마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인명 및 재산피해도 감소했다. 다만 전기화재 비율은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부터 8월16일까지 54일간 이어진 장마 기간동안 경기지역에서는 총 1093건의 화재가 발생해 사망 9명, 부상 93명 등 총 102명의 인명피해와 332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27건의 화재, 115명의 인명피해(사망 4명ㆍ부상 111명), 425억원의 재산피해와 비교할 때 화재는 32.8%(534건), 인명피해는 11.3%(13명), 재산피해는 21.9%(93억원) 각각 감소한 것이다.
다만 이 기간 긴 장마로 인한 전기화재가 크게 증가해 전체 발화요인 중 43.1%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부주의(620건)가 38%로 1위였다.
특히 분전반 등 전기설비 화재는 지난해 50건에서 올해 94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에어컨ㆍ선풍기 등 계절기기 화재는 56건에서 25건으로 감소했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린 탓에 빗물침투 등으로 전기설비 화재비율은 증가한데 반해 계절기기 사용감소로 관련 화재는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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