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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실종에 부르는게 값"…수도권까지 전셋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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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대책 이후 전셋값 상승폭 확대
하남 재계약하려면 보증금 2억 껑충
정책실패…서민 주거 불안정 심화

"매물 실종에 부르는게 값"…수도권까지 전셋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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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김유리 기자]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1년 가까이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해 서민 주거부담이 커진 상황인데, 6ㆍ17 부동산 대책으로 상승폭이 더욱 커져 시장 불안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부족한 전세 매물이 대책 발표 이후 자취를 감추면서 대규모 전세난이 벌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 주요 지역에서 최근 전셋값이 수천만원 이상 오르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29일 12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6ㆍ17 대책 전 주로 9억원대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2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전셋값 급등은 강남권에 국한되지 않고 강북권은 물론 인접 수도권 곳곳으로 번져가는 모양새다. 경기도 아파트 단지의 매맷값이 지난해부터 급등해 전세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3기 신도시 청약대기 수요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하남 망월동 미사강변골든센트로 74㎡는 지난달 20일 5억2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올 초만 해도 3억원대 매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기본이 4억~5억원대고, 그나마도 물건을 찾기 힘들다는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2년 전 맺은 전세계약이 만료돼 올해 시세대로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면 보증금이 2억원 가까이 오를 수 있는 셈이다. 이 지역 A공인 대표는 "전세 매물 자체를 찾기 힘들다"며 "부르는게 값"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가격 급등세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해 8월 둘째주 이후 46주 연속 오르고 있다. 지난주에는 서울 0.08%, 수도권 0.17% 올랐다. 매물 실종에 거래도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달 6611건으로 지난 2월(1만9002건)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5월(9813건)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건을 밑돌고 있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대출 규제를 더욱 죄고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에 토지거래허가제까지 내놨지만 집값은 못잡고 전셋값만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4억6129만원으로 조사가 시작된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 대비 수요는 더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세수급지수 역시 173.5로 2016년 4월(174.7)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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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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