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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무장화 지역에 군대 다시 진출…전선 요새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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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민군 총참모부 공개보도
DMZ내 GP·개성·금강산 등 가능성
남쪽 향한 삐라(전단) 살포도 예고

장거리로켓 '은하 3호'가 설치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미사일발사장 앞에 2012년 4월 북한군 병사가 서 있다. 지난달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와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은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체 작업이 시작됐던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을 북한이 재건하고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잇따라 전했다.

장거리로켓 '은하 3호'가 설치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미사일발사장 앞에 2012년 4월 북한군 병사가 서 있다. 지난달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와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은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체 작업이 시작됐던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을 북한이 재건하고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잇따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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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군대를 다시 진출시키고 남쪽을 향한 삐라(전단)도 살포하겠다고 16일 예고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조선중앙통신 '공개보도' 형식으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 군대는 최근 각일각 북남관계가 악화일로로 줄달음치고 있는 사태를 예리하게 주시하며 당과 정부가 취하는 그 어떤 대외적 조치도 군사적으로 튼튼히 담보할 수 있도록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민군 총참모부는 남한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조직으로, 북한의 모든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군령권을 행사한다.


총참모부는 "총참모부는 이어 "우리는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대적관계부서들로부터 북남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하여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행동 방안을 연구할데 대한 의견을 접수하였다"고 했다.


북한은 이번 보도에서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아 장소를 놓고 혼선이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개성과 금강산,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등이 거론된다.

개성은 과거 유사시 최우선 남침 통로로 꼽혀온 곳으로, 2003년 개성공단 착공 이전까지만 해도 개성과 판문읍 봉동리 일대에는 2군단 소속의 6사단, 64사단, 62포병여단이 배치돼 있었다. 북한이 이들 지역에 다시 군을 주둔시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금강산 역시 그동안 남측 관광객이 이용하던 통로들에 군부대를 배치할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은 9·19군사합의에 따라 상호 적대행위 전면 중지조치를 시행하면서 JSA 비무장화 조치와 함께 DMZ내 상호 GP 시범 철수를 실시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3월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에서 박정천 북한군 총참모장(당시 포병국장)을 불러 무언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3월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에서 박정천 북한군 총참모장(당시 포병국장)을 불러 무언가를 지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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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은 남쪽을 향해 삐라(전단) 살포도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총참모부는 "지상전선과 서남해상의 많은 구역을 개방하고 철저한 안전조치를 강구하여 예견되어 있는 각계각층 우리 인민들의 대규모적인 대적삐라 살포 투쟁을 적극 협조할데 대한 의견도 접수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상과 같은 의견들을 신속히 실행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계획들을 작성하여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의 그 어떤 결정 지시도 신속하고 철저히 관철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가 취하는 그 어떤 대외적 조치도 군사적으로 튼튼히 담보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도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담화에서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음번 (남측을 향한)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밝힌 데 대한 후속 조치로 볼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총참모부의 이번 발표에 대해 "김여정 제1부부장이 위임한데 따라 행동에 착수한다는 것"이라면서 "당 중앙군사위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힘으로써 자신들의 계획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승인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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