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기술 인력 8명 인도 급파…신학철 부회장은 국내서 총괄

산자부·인도공관 물밑 협조로 입국 허가 받아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LG화학 이 인도공장 사고와 관련해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을 단장으로 8명을 파견했다. 사고 수습을 위해서는 신학철 부회장 등 경영진보다 기술 인력이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LG화학 은 13일 "사고원인 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해 신학철 부회장은 출국하지 않고 생산 및 환경안전 등 기술전문가 8명을 인도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현장 지원단은 공장 안전성 검증 및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신속하고 책임 있는 피해복구 지원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노 지원단장이 피해주민들을 직접 만나 지원 대책을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이후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의 면담도 예정되어 있다.

지난 7일 새벽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위치한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유독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현지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고, 약 1000여 명이 입원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공장 내 탱크에 보관된 화학물질 스티렌모노머(SM)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인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출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인도 대사관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협조로 출국하는 LG화학 직원들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아 인도에 입국하게 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신 부회장은 우선 국내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사고 수습을 계속해서 총괄 지휘할 계획"이라며 "아직 출국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