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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청산가치에도 못 미쳐…기업 74% PBR 1배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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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BR 0.64배…2000년 이후 최저
12개월 선행 PBR 0.58배…기업 74%가 1배 미만
증권가 "지나친 저평가" VS "아직 바닥 멀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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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증시가 내려 앉으면서 코스피 주가 수준이 청산가치를 밑돌았다. 이는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의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4배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1450선까지 내려간 지난 19일에는 0.586배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 PBR은 시가총액 합계를 자본 총합으로 나눈 비율이다. 1배보다 낮을 경우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 가치(청산 가치)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확정 실적 기준 PBR 0.586배는 2000년 이후 최저치"라며 "0.65배는 2003년의 최저 기록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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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코스피 주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12개월 선행 PBR도 밑바닥을 맴돌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월 후 순자산 예상치로 산출한 코스피 12개월 선행 PBR은 0.58배로 나타났다.


전체 업종의 86.4%(19개)가 12개월 선행 PBR 1배에 못 미쳤다. 전기ㆍ가스업이 0.16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은행(0.17), 보험(0.22배), 철강ㆍ금속(0.26배), 증권(0.36배), 유통업(0.49배) 등의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기업 190곳 중 141곳(74.2%)이 12개월 선행 PBR이 1배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 주가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수 메리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권가에서는 당초 올해 성장률 2%기준 기업 순이익이 13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며 "성장률을 1%로 낮춰 예상해도 60~70조원 수준인데, 과거 기업 순이익이 이 수준이었을 때의 코스피 지수는 1500~1600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 때 증권가 추정치 대비 실제 순이익이 50%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성장률로 보든 실적추정치 간의 괴리율로 보든 1500 이하는 저평가 구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PBR이 1배 이하인 이유는 코스피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이 자기자본기대수익률(COE)를 하회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기가 회복되고 실적이 개선돼 코스피 PBR이 1배수준으로 올라설 경우 코스피지수는 25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점과 유가급락 등의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지적도 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어 외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잦아들기 어려울 뿐더러, 제조업 매관리자지수(PMI) 등 코로나19가 반영된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심각하게 악화될 경우 증시는 크게 급락할 수 있다"며 "코로나 19사태가 본격적인 리세션(경기침체)으로 발전한다면 코스피 지수는 1200선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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