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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경기 침체 막아라"…대책 내놓는 각국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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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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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작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는 물론 중앙은행까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자산 매입 확대, 헬리콥터 머니 등의 대규모 정책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가 발생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CP(기업어음)까지 자산매입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은 CP 금리 스프레드가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고, 투자자들이 연준의 자산매입 범위가 회사채까지 확대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 것도 회사채 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잉의 위기도 추가 대책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737맥스의 연쇄추락과 결함 이슈로 위기에 처한 보잉은 정부에 600억 달러의 긴급지원을 요청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보잉의 CDS 프리미엄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18일 유럽중앙은행(ECB)은 7500억 유로 규모의 채권 추가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했는데 CDS 프리미엄이 함께 상승한 것을 보면, 투자자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움직임과 함께 유럽 국채 위험에 대한 우려가 일부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다. 유럽의 국채 위험이 다시 높아질 경우 유럽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유럽 은행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 현재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보다 낮아졌고 CDS 프리미엄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ECB의 대규모 채권 매입 계획 발표로 도이체방크의 CDS 프리미엄 상승이 제어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달러의 약세 전환이 중요하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달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교역의 둔화로 달러 유통이 줄어든데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달러 유동성 확보가 최우선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달러 베이시스 스왑의 하락은 달러 조달비용의 상승을 의미한다. 최근 글로벌 달러 베이시스 스왑은 2월 초를 저점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Fed가 지난 19일에 주요국과 통화스왑을 체결한 것도 달러조달 비용의 급등을 막기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볼 수 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규모 정책들이 효과를 나타내고, 각종 위험지표가 완화되는지 여부가 중요해진 시점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금융 불안과 실물경제 악순환 고리를 단절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나섰다. 우선적으로 Fed와 ECB, 일본중앙은행(BOJ) 등은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미국은 2.4조달러 규모의 레포 운영과 통화스왑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한다. ECB는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재가동하며 TLTRO III 혜택을 강화했다.신용 위험 확산 및 금융기관 부실화를 미연에 방지하는 조치까지 이뤄졌다. Fed는 리먼 사태 이후 처음으로 CP 매입 프로그램(CPFF)을 부활시켰다. 유로존은 이미 회사채를 매입하고 있으며, 일본은 CP와 회사채 매입 증대를 발표했다. 연준(7500억달러), ECB(8700억유로) 등 중앙은행의 합산 자산매입 속도는 어느 때보다 빠르다. 다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조치는 코로나19로 인한 근본적인 실물경제 둔화를 막지 못한다. 단지 금융 불안과 실물경제 간 악순환 고리를 끊어주는 역할만 할 뿐이다.

실물 수요를 보전하기 위해 주요국 재정정책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 규모는 공격적이다. 미국과 유로존은 GDP 대비 각각 4%, 10%대 재정지출을 예고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성장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재정지출보다 금융 불안을 억제하기 위한 유동성 지원에 초점을 뒀다. 독일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재정 여력이 제한돼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과감한 정책 대응이 힘든 것으로 판단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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