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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6분기째 영업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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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 1406곳 대상 조사
작년 4분기까지 바닥찍고
올 회복 예상했지만 코로나 변수
2분기 실적도 기대하기 어려워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6개 분기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지난해 4분기가 바닥일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올해 1분기에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2분기 실적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사 6분기째 영업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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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아시아경제신문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2017년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총 14개치 분기별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2018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2월까지의 잠정실적이 발표된 국내 상장사 140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8년 3분기까지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던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같은 해 4분기부터 역성장했다. 2018년 1분기 영업이익은 53조7976억원으로 2017년 1분기 49조2363억원 대비 9.26% 늘었다. 2분기에도 55조438억원으로 전년동기(50조9393억)대비 8.06% 증가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3분기까지 이어갔다. 3분기 영업이익은 57조4937억원으로 전년동기(53조8507억원)보다 6.77% 많았다.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8년 4분기부터다. 미ㆍ중 무역갈등 등의 대외변수가 대두되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32조4472억원으로 전년동기(42조3805억원) 대비 23.44% 급감했다. 이후 지난해 4개 분기 내내 영업이익이 40조원대를 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 분기마다 쪼그라들었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은 38조64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16%의 감소율을 보였다. 2분기와 3분기에는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39조590억원으로 -29.04%, 3분기 영업이익은 37조9777억원으로 -33.94% 역신장했다. 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시작됐던 2018년 4분기보다도 더 실적이 악화돼 1406개사의 영업이익이 27조789억원에 그쳤다. 2년 전인 2017년 4분기(42조3805억원)와 비교하면 3분의 1 이상이 증발한 셈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플러스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맞먹는 최장기간이다.


연결 재무제표를 통한 분기별 실적 발표는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부터 이뤄진 터라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분기별 실적악화 장기 여부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상ㆍ하반기의 영업이익 증감율을 따져보면, 현재의 영업이익 감소 추세 기간이 금융위기 때보다도 더 길다는 점을 추정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1년 이전까지는 상ㆍ하반기 실적으로 나눌 수 있는데,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반기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2007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31조7044억원, 2008년 상반기는 39조2984억원으로 23.92% 증가했다. 2008년 하반기에는 17조0227억원으로 전년동기(25조8244억원) 대비 34.08% 급감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2009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2009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19조89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73% 감소했다. 2009년 하반기부터는 다시 플러스로 전환, 영업이익은 35조68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9.64% 늘었다.


역신장했던 2008년 하반기~2009년 상반기만 계산하면 4분기이고, 2008년 상반기와 2009년 하반기 플러스 성장이 한 분기에만 몰려있다고 가정해도 총 6분기에 상당한다고 할 때, 이번 6분기 연속 영업이익 감소세는 최근 10년래 역대치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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