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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걱정…'가이드라인' 마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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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심자 위한 별도공간 마련해야…연회 또는 속회 제도 이용 가능

정기주총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걱정…'가이드라인' 마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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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제발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무슨 일 안 생기길 바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상장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바쁜 주총시즌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걱정만 쌓여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처지에 놓인 상장사들을 위해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는 금융위원회 및 법무부의 지원을 받아 '정기주총 안전 개최를 위한 대응요령'을 5일 상장사 등에 배포했다.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주총에서 발열 및 코로나19 의심자로 보이는 주주를 위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정 주주를 개인적인 질병의심 사유로 주총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것으로 간주돼 주총 절차상 하자로 취급될 우려가 있다. 이럴 경우 회의 진행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동영상 장치가 설치된 별도의 공간을 준비해 안내해야 한다.


대관장소를 구하기 어렵다고 해서 사내 회의실 등 좁은 공간에서 주총을 개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상법상의 규정은 없지만 참석하려는 주주가 모두 참석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진행된다면 향후 결의 효력에 대한 법적 다툼이 있을 수 있다.

주총 장소 공고 후 직장폐쇄 및 장소 변경 시에는 이사회결의를 통해 재소집통지 및 공고정정을 통해 장소 변경을 알려야 한다. 주총 직전에 이런 일이 생기면 현장에서 새 장소를 입간판 및 게시물 등으로 공지하고, 이동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 멀리 떨어진 곳은 차량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도 취할 수 있다.


또한 외부인의 주총장 이동을 위한 전용 동선(출입구 분리, 전용 엘리베이터, 전용 화장실 등)을 마련하는 것도 권고됐다.


다만 중소 상장사들 입장에서는 이런 것까지 다 신경 쓰자니 업무 피로도가 누적되는 상황이다. 한 코스닥 기업 관계자는 "그나마 가이드라인이 나와서 준비하는 게 나아지긴 했지만 다 준비하려면 상상만 해도 힘들다"며 "코로나19 의심자를 위한 별도 공간에 모니터, 스피커, 마이크 등을 놔야하는데 가능할지부터 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코스닥 기업 관계자도 "만약 주총장이 바뀌어도 주주가 몇 명이 올지 모르는데 차량을 일일이 제공할 수 없고, 주총장이 자사 건물이 아니라면 다른 회사도 있는데 전용 동선을 만들긴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한편 주총을 개최했는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연회 또는 속회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사업장 폐쇄로 인한 결산 지연으로 인해 재무제표 승인이 어려운 상황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경우에도 연회나 속회는 주총과 동일성이 인정될 수 있는 상당한 기간 내에 개최돼야 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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