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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경영권 분쟁에 몰래 웃는 CB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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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케이프 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가운데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대규모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권 분쟁으로 전환가액 대비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프는 지난달 26과 지난 4일 각각 7회차와 8회차 CB에 대한 전환 청구권 행사 공시를 냈다.

7회차의 전환주식수는 107만6233주로 행사금액은 24억원, 전환가액 2230원으로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일이며 전환 후 잔액은 38억원이다. 8회차의 전환주식수는 62만5000주로 금액은 14억원이다. 전환가액은 2240원이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16일이다. 남은 잔액은 12억원이다.


2018년 2월 케이프는 포스코-KB 조선업 투자조합을 대상으로 8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다. 표면이자율 1.0%, 만기이자율 3.0%로 당시 전환가액은 3185원으로 전환 기간은 지난해 2월23일부터 내년 1월23일까지다. 또 그해 같은 달 승태와 농협은행을 대상으로 40억원 규모의 8회차 CB를 발행한다. 전환가액은 3195원으로 전환청구 기간은 지난해 2월26일부터 내년 1월26일까지다.


전날 케이프의 종가는 5190원으로 7, 8회차 CB의 전환가액 대비 132.7% 증가한 것이다. 이를 기준으로 CB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각하면 7회차는 55억8564억원, 8회차는 32억4375만원이 된다. 상장 예정일까지 현재 주가를 유지하기만 하면 투자자들은 투자금액 대비 7회차는 약 31억원, 8회차는 약 18억원의 차액을 거둘 수 있다.

케이프는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해 12월30일까지만 해도 케이프의 주가는 2060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부터 케이에이치아이가 케이프의 지분을 확대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지난 1월23일 케이에이치아이는 포스코-KB조선업 투자조합이 보유 중이던 케이프 CB 중 143만4978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8.77%까지 늘렸다. 특별 관계자인 화신통상이 사들인 지분 4.54%까지 더하면 총 13.31%가 된다. 여기에 지난달 21일 케이에이치아이와 화신통상은 케이프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14.37%까지 늘렸다. 보유목적은 주주 권리 행사였다.


지분을 확대한 케이에이치아이가 소송에 돌입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지난 2일 케이프는 공시를 통해 케이에이치아이가 울산지방법원에 의안상정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주요 내용은 이달 중 개최될 정기주주총회에서 일부 정관 개정을 포함해 사외이사와 선임 안건 등을 상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난 3일 케이에이치가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케이프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지난달 말 대비 80.52% 올랐다. 즉, 케이프는 경영권 분쟁으로 골치가 아픈 상황에 놓였지만, CB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으로 쏠쏠한 이득을 챙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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