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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명칭·조합장 해임…둔촌주공 '끝없는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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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종료
HUG와의 일반분양가 격차 여전
'조합장 무능' 이유로 해임 동의안까지 받는 중
현재 신축 아파트 명칭 서면 투표 중

13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에서 재건축을 위한 철거 공사가 한창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3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에서 재건축을 위한 철거 공사가 한창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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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역대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아파트가 4월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일반분양가를 두고 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고금리 이주비 대출, 단지명 등 각종 현안으로 내홍이 거듭되는 상황이다. 일부 조합원을 중심으로 조합장 해임을 추진하는 움직임까지 포착되고 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오는 27일 비상대책위원회 격인 온라인 카페 운영진,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함께 공동 회의를 개최한다. 핵심 현안인 일반분양가를 비롯해 각종 사안에 대한 조합과 조합원 간 갈등이 커진 데 따른 해결책을 찾기 위한 자리다.

둔촌주공 조합은 HUG와 일반분양가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양측의 간극이 큰 상황이다. 조합이 정한 일반분양가는 3.3㎡당 3550만원인 반면 HUG는 297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UG는 최근 일반분양가를 산정할 때 브랜드 파워와 단지 규모를 반영하는 등 고분양가 심사기준 일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조합과 HUG측 분양가가 500만원 이상의 격차가 나는 셈이다. 조합원들은 HUG가 제시한 분양가가 지난해 초 분양한 광진구 'e편한세상 광진그랜드파크'가 3.3㎡당 3370만원보다 현저히 낮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단지의 개별공시지가는 둔촌주공보다 낮다.


다만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시간이 두달 남짓 밖에 남지 않다는 점은 조합측에 큰 부담이다. 조합 내부에서는 후분양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자금조달 등의 현실적 문제로 이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장 해임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조합원은 "일반분양가가 턱없이 낮게 책정돼 조합원의 부담이 커진다면 (조합장) 해임 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신축 아파트 명칭을 둘러싸고도 말이 많다. 조합은 앞서 명칭공모를 통해 3개(델루시아ㆍ에비뉴포레ㆍ이스텔라) 후보작을 추렸으나 단 1개도 조합원의 과반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조합측은 현재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서면 투표를 실시중이다. 한 조합원은 "조합장 해임 추진 등 최근의 논란은 내부에 산적한 각종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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