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피스텔 거래량 작년 대비 13% 감소
5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141.7% 증가
"12·16 대책 이후 훈풍 예상됐으나 침체 분위기 전염"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훈풍이 예상된 오피스텔 시장이 꺾였다. 고가·대형 오피스텔의 인기는 높아졌으나 전체 거래량이 1년 전과 비교해 10% 가까이 줄었다.
11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066건으로 전년 동기 2292건 대비 9.9% 감소했다.
수도권 오피스텔 거래량도 감소했다. 1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686건으로 전년 동기 716건 대비 4.2% 감소했다. 경기도(541건▶489건), 인천(279건▶158건)도 마찬가지였다.
당초 예상과는 다른 모양새다. 12·16 부동산 대책으로 고가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가 강화되고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에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12·16 대책 이후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 예상했던 오피스텔의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했고 대책 이후 분양된 오피스텔(300가구 이상)도 3곳이 있었는데 세 곳 모두 미분양이 됐다"며 "침체된 시장의 분위기가 오피스텔 시장에까지 영향을 준 거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예외적으로 고가 혹은 대형 오피스텔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1월 5억원 이상에 거래된 오피스텔은 87건으로 전년 동기 36건 대비 141.7% 증가했다. 전용면적 50㎡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도 632건으로 전년 동기 617건 대비 15건 증가했다.
조 연구원은 "여의도, 마포, 마곡지구 등 업무시설이 많은 지역의 오피스텔 인기는 여전하고 분양도 잘 되는 편이기 때문에 지역에 따른 오피스텔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을 분석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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