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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엔 '케이크'ㆍ아프면 '비타민'…일상 파고든 모바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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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베키아에누보’ 케이크, 카카오톡에서만 한달만에 1만개
스타벅스, SPC 등 식품업계, 모바일 선물 전용 상품라인업 확대 나서
비대면·편리함 중시 밀레니얼 세대 이끌어…수백만원 고가상품도 인기

신세계푸드의 베키아에누보 레어프로마쥬 케이크.

신세계푸드의 베키아에누보 레어프로마쥬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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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간편함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지인 생일이나 기념일을 맞아 모바일로 선물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며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을 공략하려는 식품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연간 거래액이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시장 규모는 2011년 300억원에서 시작해 2012년 1000억원, 2017년 1조원, 2018년 2조원을 넘어서며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인기 상품은 단연 카페, 베이커리, 치킨 등 식품 관련 카테고리다. 부담 없는 가격에 주고받을 수 있는 실속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베스트셀러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6개가 식품이며, 매장 교환권 외 배송상품 역시 식품 카테고리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카카오에 따르면 2018년 식품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대비 8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식품업계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푸드 가 지난해 11월 모바일 선물하기 전용 상품으로 출시한 '베키아에누보' 냉동 케이크는 일평균 3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만개를 돌파했다. 주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매장에서 하루 평균 15~20개 정도의 케이크가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할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인기는 기존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던 프리미엄 디저트 제품을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가 제품을 받아야 하는 교환권과는 달리 선물 받는 사람이 배송지를 입력하면 해당 주소로 케이크가 배송되기 때문에 편의성을 높인 것도 인기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생일엔 '케이크'ㆍ아프면 '비타민'…일상 파고든 모바일 선물 원본보기 아이콘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1월 모바일 선물하기 케이크의 판매량이 전월대비 20% 이상 증가하면서 카카오톡 뿐 아니라 타 온라인몰에서도 전용상품 개발에 대한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며 "향후 소비자 요구에 맞춰 프리미엄급, 가성비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2018년 3월 170여종이던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품 라인업을 최근 200여종까지 확대했다. 수요가 높은 특화상품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SPC그룹 역시 각 외식 브랜드의 선물하기 상품을 늘리고 있다. 던킨은 2018년 12월 62개에서 최근 90개까지 늘렸고, 삼립은 100개에서 120개까지 다양화했다. 지난해 11월 삼립이 선보인 호빵 찜기 모양의 미니 가습기와 호빵 12개가 함께 구성된 특화 상품은 1시간만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유통업계도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을 통한 매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티몬은 지난해 11월 선물하기 서비스를 론칭했다. 티몬의 모든 특가 상품을 상대방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다. SSG닷컴도 지난달 선물하기 서비스를 전문관으로 확대 개편했다. 모바일 교환권부터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판매 제품까지 폭 넓은 상품군을 갖췄다. SSG닷컴에서 판매되는 99%의 상품이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고가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SSG닷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품목은 명품 화장품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100만~400만원대에 달하는 가전제품, 200만~300만원대 명품 가방까지 거래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고가 상품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이 전혀 자리하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복잡한 주소 대신 전화번호 입력만으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되는 비대면(언택트) 환경이 밀레니얼 세대를 온라인 선물하기로 이끌고 있다"면서 "업체들이 앞다퉈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은 올해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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