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3분기 성장률 0.4%…연간 2% 빨간불, 10년만에 최저 확실(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3분기 성장률 당초 시장 예상치 밑돌아

내수와 투자 부진에 정부 여력도 없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창환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쳤다.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올해 2% 경제성장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연간 성장률이 최저치로 하락하는 것은 확실해졌다.


한국은행은 24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성장률(속보)이 0.4%(전기대비)라고 밝혔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했던 원인은 민간 소비와 투자 부진이 이어진 데 더해 정부의 예산 집행력까지 떨어진 데 있었다. 정부와 한은, 시장은 3분기 성장률이 0.5~0.6% 수준으로 전망했었다.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정부 전망치인 2%를 넘기 위해서는 3분기와 4분기 경제성장률이 각각 0.6%는 나와야 한다고 봤다. 그러나 3분기 성장률이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올해 2%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민간 안 살아나고 정부도 힘 못써


3분기 성장률(0.4%)의 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이 0.2%포인트, 정부가 0.2%포인트를 차지했다. 2분기보다 민간(-0.2%포인트)은 다소 상승했고, 정부는(1.2% 포인트) 크게 하락했다. 기여도는 전체 GDP 성장률에서 도움이 된 정도를 의미한다.


3분기 민간 기여도를 구체적 살펴보면 소비(0.0%포인트)와 투자(-0.7%포인트)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재고 증감율(-0.5%포인트)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기부진 탓에 기업들이 생산을 더하기보다 재고 소진으로 상품을 내다 판 것이 원인이었다.

소비와 투자, 재고 증감율까지 바닥을 기면서 내수 기여도(2분기 1.3%포인트→3분기 -0.0%포인트)가 뒷걸음쳤다. 다만 수출이 선방했다. 민간의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1.3%포인트)가 2분기(-0.2%포인트)보다 상승했는데,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 물량 증가 덕이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정부 기여도를 따져봐도 소비와 투자가 바닥권이었다. 정부의 소비 기여도가 0.2%포인트, 투자 기여도는 0.0%포인트에 각각 그쳤다. 정부가 재정집행에 적극 나섰던 2분기 수치가 각각 0.4%포인트, 0.8%포인트였던 것에 비하면 급격히 하락한 셈이다.


◆잠재성장률 한참 밑돌아


3분기 성장률이 낮아진 원인은 결국 정부와 민간의 소비·투자 하락으로 인한 내수 부진 탓으로 설명할수 있다. 수출은 2분기 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전체 성적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정부는 성장률 둔화에 대해 우리나라가 2017년 '30-50클럽'(국민소득이 3만달러이면서 인구 5000만명이상인 국가)에 들어간 이후, 성장률이 과거처럼 급상승하기 어려운 '선진국형' 구조에 진입했다고 진단도 내놓는다.


문제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년대비)이 1%대로 주저앉으면 잠재 GDP 성장률을 크게 밑돈다는 데 있다. 한국은행은 2019~2020년 잠재성장률을 2.5~2.6%로 추정했다. 잠재성장률은 노동이나 자본을 최대한 활용했을 때 달성할수 있는 실질GDP 증가율로 한 나라 경제의 최대 성장능력을 의미한다. 결국 경기 부진으로 우리나라 경제 성적이 성장 능력에 한참 못미쳤다는 의미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내년 의대 증원, 최대 '1500명선'…법원 제동에 "성실히 근거 제출할 것"(종합) "너무 하얘 장어인줄 알았어요"…제주 고깃집발 '나도 당했다' 확산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550명 안팎 증원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