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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세이]일본계 저축은행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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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세이]일본계 저축은행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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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돈에는 국적이 있다? 없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영업 중인 일본계 저축은행들이 불매운동이 업계로는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저축은행 대주주는 유형별로 대부업 계열, 금융지주 및 증권업 계열, 외국계, 국내 개인 등으로 나뉜다. 이중 외국계 대주주 중 일본계는 SBI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OSB저축은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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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일본제품 불매 리스트’엔 SBI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 일본계 자본으로 세워진 저축은행이 올라 있다.


이들 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일본 자본이다. 자산 규모 7조원이 넘어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일본 투자회사인 SBI홀딩스가 지분 84.27%를 보유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은 일본 금융회사인 J트러스트그룹 산하 계열사다. 2011년 출범한 OSB저축은행은 일본 오릭스가 지분 76.77%를 들고 있다. 모두 업계 상위권에 드는 저축은행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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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이번 불매 운동이 제2금융권에 미칠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일본계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들은 ‘금리’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대주주 국적과 관계없이 금리를 더 주는 곳에 돈을 맡긴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일본계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고객 중 특히 고액자산가들은 금리에 더 예민하다”며 “기존 고객들이 저축은행을 이탈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지난 8일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연 이자 10%를 주는 적금 이벤트를 열었는데 5000명 모집에 수만명이 몰렸다. 이 저축은행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사이다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입할 수 있었는데 대기자만 1만여명에 이르렀다. 가입하려면 최소 30~40분씩 기다려야 했다. 결국 출시 2시간20여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일본 자금이 국내에서 빠져나갈 가능성도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미 지역화를 해서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자본이 우리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A저축은행의 경우 일본계 대주주가 국내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1조원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반(反)일본 정서를 가진 고객들이 저축은행 계좌를 해지했거나 다른 금융사로 옮겨가는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는다. 신규로 예·적금 등을 가입하려는 고객이 한국 자본이 세운 저축은행이나 시중은행을 찾을 수는 있다.


한·일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면 회사의 이미지에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 봉사활동, TV광고 등 여러 홍보를 하면서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한 번에 악화될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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