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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메이트, 관리종목 지정 우려 속에 대규모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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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 규모 유상증자·100억 규모 CB 발행

부채상환·신규게임 판권료 지급 등에 사용 계획

늘어나는 물량 부담 지적도…기존 주주 가치 희석 우려


엔터메이트, 관리종목 지정 우려 속에 대규모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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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최근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한 코스닥 상장사 엔터메이트가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섰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터메이트는 전날 이사회에서 약 12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배정 대상자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 약 326억원인 와이즈얼라이언스다. 엔터메이트는 조달되는 125억원 중 50억원은 부채 상환으로, 50억원은 마케팅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25억원은 신규 게임 판권료 지급에 사용할 계획이다.


동시에 제이앤제이인베스트먼트 포함 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12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운영자금(55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70억원)에 쓰인다. 사채도 발행한다. 엔터메이트는 전날 이사회에서 100억원 규모의 5회차 무기명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발행 대상자는 니케이 2호 조합이다.


베노티앤알 가 2건의 유상증자, 1건의 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약 350억원으로,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산(236억원)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자금조달을 진행하면서 늘어나는 주식 물량이 기존 주주들에게는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2건의 유상증자로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수는 3787만8782주로,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의 약 83% 수준이다. 신주 발행가는 1주당 660원이다. 신주가 전체 발행주식수의 과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년 4월부터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대기물량이 전체 주식의 24.5%(약 1111만주)를 차지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증자로 물량이 늘어나는 건 시장의 부담"이라며 "기존 주주들의 가치가 희석될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엔터메이트 주가는 최근 일주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대규모 자금 조달 결정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9시6분 전 거래일보다 30% 오른 1170원에 거래됐다. 최근 2~3거래일만에 상황이 반전된 셈이다. 엔터메이트가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전한 이달 13일 주가는 장 초반 660원선까지 추락하면서 9거래일만에 반토막 가까이 났다.


앞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달 12일 엔터메이트에 대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면서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한 바 있다. 엔터메이트가 지난해 연결기준 145억원(별도 기준 162억원)에 달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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