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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가스? 번개탄?”…때아닌 루머에 고통받는 강릉 펜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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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릉시 경포의 아라레이크 펜션에 19일 오후 김한근 강릉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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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친구들과 강릉으로 우정여행을 떠난 서울 대성고 학생 10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부탄가스를 마시다 중독 된 것이 아니냐’는 난 데 없는 루머까지 나와 강릉 펜션 사고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족들이 곤혹을 겪고 있다.
19일 ‘중앙일보’는 대성고는 휴업으로 적막 속에 있었고 대성중 학생들이 “어제 처음 뉴스에 마치 학생들이 잘못된 일을 한 것처럼 부탄가스가 발견됐다는 둥 오보가 나온 것에 너무 화가 난다”며 “우리들의 안타까운 마음만 보도해달라”며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학생들이 번개탄을 이용해 일종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부탄가스나 번개탄이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으로 모두 근거 없는 루머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사고수습대책본부는 학생들이 마신 음료에 대해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강릉 펜션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학생들이 마신 음료수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수습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한근 강릉시장은 이날 수습대책 회의에서 “음료수에 대해서도 독극물 조사를 할 예정이며 3일 정도 걸린다”며 “이전에 묵었던 타 투숙객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밀조사를 위해선 약 15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18일)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펜션 가스보일러에 대한 1차 감식을 끝냈다. 현재 보일러사·가스안전공사 관계자와 2차 감식을 진행 중이며, 감식이 끝나면 가스보일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19일 오전 강릉시 아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아라레이크 펜션 사고 학생을 전날에 이어 고압산소치료를 마치고 응급센터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강릉시 아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아라레이크 펜션 사고 학생을 전날에 이어 고압산소치료를 마치고 응급센터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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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대성고 학생들은 전날(18일) 오후 1시15분께 강릉 저동의 한 펜션에서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이 입에 거품을 물거나 구토하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 중 3명이 숨지고 의식을 잃은 7명 중 2명이 의식을 회복했다.

19일 강릉 아산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의식을 잃었던 한 학생은 보호자와 인지대화가 가능한 정도로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아산병원 강희동 권역응급센터장은 “환자들이 의식이 없는 게 아니라 대화가 안 될 정도로 의식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고 (치료 후) 호전 추세여서 사망 가능성은 없어 보이나 합병증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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