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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의선 오늘 현대기아차 해외 법인장 회의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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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정의선 체제' 현대차그룹 경영시계
연말 정기 인사도 하반기 해외 법인장 회의도 1주가량 앞당겨

단독[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해 9월 승진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경영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연말 정기 인사가 예년보다 1~2주 앞당겨지고 인사 폭도 넓어진 데 이어 이듬해 글로벌 사업 계획을 확정하는 해외 법인장 회의도 한 주 빨라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기아차 하반기 해외 법인장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현대차그룹 1인자 자리에 오른 이후 첫 공식 해외 법인장 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반기 해외 법인장 회의는 다음해 글로벌 사업 계획을 확정하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경영 회의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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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내년을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현대차 그룹은 내부적으로 내년 상반기를 업황의 단기 저점으로 보고 하반기부터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점심 시간 직전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정 수석부회장과 해외 법인장들은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 실적 부진을 우선적으로 만회하고 수익성을 회복할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올해 1~11월 현대 기아 글로벌 판매 누적 대수는 674만7600대로, 목표 달성률은 89.4%에 그친다. 현대기아차의 연초 판매 목표치는 2013년 741만대, 2014년 786만대, 2015년 820만대, 2016년 813만대에 이어 지난해 825만대로 고점을 찍은 뒤 올해 755만대로 확 낮아졌다. 내년 판매 목표치는 755만~770만대 수준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주요 시장에는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강화한 전략형 신차 출시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설립한 '권역본부' 체계는 내년 중으로 완성하기로 했다. 올해 현대차는 북미와 유럽·인도에, 기아차는 북미와 유럽에 각각 권역본부를 신설했다. 이는 글로벌 현장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자율 경영 체제로 탈바꿈하라는 정 수석부회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정 수석부회장이 예년 대비 각종 경영상 일정을 서두르는 데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마찰은 물론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폭탄 가능성, 환율 및 금리 변동 등 경기를 짓누르는 각종 대외 변수가 많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로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산 자동차의 대(對)미국 수출 감소율은 22.7%에 달할 전망이다. 주요 수출국 가운데 감소율 1위로 직격탄이 불가피하다.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총괄과장은 "무역확장법 232조의 타깃은 중국과 유럽연합(EU)이라고 보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의존도가 68.8%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는 "세계 경제 회복 지연으로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1.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부과 가능성과 개발도상국 정치·경제 불안 및 환율 급변동, 주요국 수입 규제 강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으로 대외 여건이 크게 호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자동차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영국, 중동, 아프리카 등과의 신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 미래차 분야의 전략적 제휴 및 투자 확대 등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내년 환율 흐름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분쟁 재조정, 미국 금리 인상 부담 완화 등으로 올해보다는 달러 강세가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국내 자동차 수출 환경에 중요한 신흥국 통화 흐름은 올해보다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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