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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종목만 사들이는 연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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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서 10거래일 매도 우위
변동성 큰 장에 '안전 투자'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코스닥지수가 이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고 있지만 정작 연기금은 코스피 기업들을 집중매수하고 있다. 특히 연기금은 최근 10거래일 연속 코스닥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여전히 불안정한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액과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각각 3.49%, 8.42% 상승했다. 전날엔 약 한달 만에 각각 2100선, 700선 위에서 마감하기도 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중 무역분쟁 해소 기대감에 신흥국 시장이 다소 안정세에 접어든 덕분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 이후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들이 반등하면서 코스닥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보다 두배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기금은 코스닥시장을 외면하고 있다. 이달 들어 연기금은 코스닥시장에서 215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달 코스닥에서 순매수를 보인 날은 1일(69억원)과 5일(6억원)뿐이다. 반면 연기금은 이달 코스피에서 282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순매도를 보인 날은 5일(11억원)과 14일(195억원)밖에 없다.

종목별로 봐도 연기금이 코스닥 종목을 사들이는 것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달 들어 연기금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서울반도체(90억원)로 1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은 없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급락했음에도 같은 기간(거래일 기준) 100억원 이상 사들인 기업이 2곳이었음을 감안하면 연기금의 '코스닥 패싱'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반면 외국인이 이달 코스닥에서 100억원 이상 사들인 종목은 총 9곳에 달한다.
대신 연기금은 코스피 대형주에 집중했다. 이달 연기금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 (2527억원), 셀트리온 (1397억원), SK하이닉스 (722억원) 등이다. 통신3사, 보험사 등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종목들도 포진돼 있다.

국내 증시가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장세 속에서, 연기금이 비교적 변동성이 큰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대형주를 통한 '안전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인 데다, 무역분쟁도 여전해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코스피 대형주에 연기금이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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