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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재현의 차세대 K푸드 '김'…CJ, 미국서 첫 생산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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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버몬트시에 김 생산공장 건설
현지 특성에 맞춰 건강한 웰빙 간식으로 전략 육성
내년 상반기 가동…양념 첫 현지 생산을 위한 제조라인도

CJ푸드(CJ제일제당 미국법인)의 만두 전용 플러튼 공장 전경. 이선애 기자 lsa@

CJ푸드(CJ제일제당 미국법인)의 만두 전용 플러튼 공장 전경. 이선애 기자 l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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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튼(미국)=아시아경제 이선애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에 김 생산(제조) 공장을 건설한다. '김'은 한식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만두' 다음으로 정한 차세대 K-푸드(식품 한류)다. CJ제일제당은 자사의 첫 미국 김 생산공장을 통해 웰빙ㆍ건강식품으로 인식이 확대되며 폭발적으로 소비가 늘고 있는 미국의 김 시장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몬트시에 김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박린 CJ푸드(CJ제일제당 미국법인) 법인장은 "1기지(플러튼 공장)로부터 1시간30여분 떨어진 곳(버몬트시)에 제2기지(공장)를 건설 중"이라면서 "작년 말 투자를 진행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 규모는 현재 플러튼(건물 2000평)의 6배인 약 1만2500평에 달한다.

이 공장에는 김 생산을 위한 제조라인 1개가 들어선다. 이는 CJ제일제당의 첫 생산공장이다. 김 생산량 규모는 약 1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비비고' 브랜드의 김과 '애니천' 브랜드의 김을 미국에서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이 2005년 인수한 미국 식품기업 애니천은 아시안 누들(면) 등의 가정간편식(HMR), 소스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이천공장에서 애니천과 비비고 김을 생산해 수출하고, 미국 현지에서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를 통해 애니천과 비비고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미국 플러튼시 인근의 한 앨버슨에 판매되고 있는 CJ푸드의 애니천 김. 이선애 기자 lsa@

미국 플러튼시 인근의 한 앨버슨에 판매되고 있는 CJ푸드의 애니천 김. 이선애 기자 l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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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 관계자는 "서부 김 공장은 CJ의 첫 자체 생산공장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며 "한국 김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를 포착해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코스트코가 현재 한국 중소기업 OEM 제품을 김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판매중인데, 한국 브랜드 김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CJ푸드는 식문화가 다른 미국의 특성에 맞춰 반찬용보다는 '건강한 웰빙 간식'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 현지 김 생산을 하고 있는 곳은 없다. 미국 기업 중에서 김을 생산하는 업체는 있지만, 규모도 영세하고 품질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지 않다. 한국 중소기업 중에서는 김노리 등이 있다. CJ가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면 김 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 전략에 대해서는 고민중이다. 코스트코 납품을 위해 일부는 PB 브랜드 '컬크랜드' 제품으로 생산하고, 일부는 '애니천' 브랜드와 '비비고' 브랜드를 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주요 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는 '애니천' 김이 판매되고 있지만 한인마트에서는 비비고 김이 판매되고 있다. CJ푸드 관계자는 "비비고 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비비고 김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미국내 애니천 브랜드 파워를 따라가기에는 아직 역부족이기 때문에 브랜드 전략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두 제조라인도 1개 들어선다. 현재 2만t 규모의 플러튼공장에서 미국의 만두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 공장에서 미국 전역과 캐나다와 멕시코 시장 납품까지 하고 있지만, 캐나다와 멕시코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생산량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버몬트 공장에 만두 1개 라인을 짓고 있지만, 2020년에는 추가 라인 증설을 고민중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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