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진행중인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패널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은 모든 사우디인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로, 정당화될 수 없는 극악무도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우디와 터키 사이에 균열을 내고자 고통스러운 상황을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다"면서 "살만 사우디 국왕과 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있는 한 세력이 뜻하는 대로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빈살만 왕세자는 "결국 정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등을 통해 카슈끄지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했었다. 하지만 공개석상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와 터키는 카슈끄지의 죽음과 관련해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다. 당초 카슈끄지 피살 의혹을 부인했던 사우디는 최근 살해 사실은 인정했지만 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피살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터키는 사우디가 카슈끄지 살해를 계획했다고 봤다.
빈살만 왕세자와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구체적인 통화 내용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양측은 카슈끄지 피살 수사와 관련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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