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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PB시대 끝났다"…홈쇼핑·백화점 PB의 '럭셔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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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상품으로 차별화…100만원대 코트·40만원대 바지 판매
톱 디자이너, 톱스타 모델로 소비자 심리 공략
"저렴한 PB시대 끝났다"…홈쇼핑·백화점 PB의 '럭셔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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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달 초, CJ ENM 오쇼핑부문이 국내 유명 디자이너 지춘희와 손잡고 출시한 패션 브랜드 ‘지스튜디오’가 첫 론칭방송에서 약 2시간 동안 총 45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하며 대박을 냈다. 이날 ‘지스튜디오’는 첫 방송에서 수트, 트렌치코트, 밍크베스트, 블라우스, 니트스커트 등 5개 가을용 의류를 선보였다. 업계에서 더 화제가 된 것은 지스튜디오 모델로 배우 이나영씨가 발탁된 것이었다. 톱 디자이너와 톱 스타의 만남은 현재 홈쇼핑의 위상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중요한 상품만 팔던 홈쇼핑 대비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홈쇼핑, 백화점과 같은 유통업체에서 제작ㆍ생산해 유통까지 하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점점 비싸지고 있다. PB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저렴한데 쓸만한 물건' 정도로 인식됐다. 그러나 유통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며 업체마다 '초고가 PB 제품'을 선보이며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손정완 디자이너와 함께 론칭한 PB브랜드 'SJ WANI'는 올해 겨울 시즌 신상품으로 70만~90만원대 고가 코트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해에만 해도 20만~30만원대가 주력상품군 이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 올 겨울 신상품 'SJ WANI 밍크 트리밍 캐시코트'는 울과 캐시미어 혼방 원단에 천연밍크까지 장식으로 들어간 최고급 소재로 만들어졌다"며 "블랙, 블루, 그레이, 베이지 같은 기본적인 컬러지만 소재감에 맞는 고급스러운 색감으로 표현돼 올해 하반기 인기 상품으로 등극할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 관계자는 "데이터홈쇼핑까지 시장에 뛰어들며 채널이 많아졌고, 패션 상품 부문 경쟁이 더 치열해져 저가 소재를 사용한 패스트 패션으론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진 디자이너 위주의 PB브랜드들이 톱디자이너 위주로 재편되고, 헝가리 구스다운 , 내몽고산 캐시미어, 호주산 엑스트라 메리노울 같은 소재로 만들어진 신상품을 준비해 30~5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삼는 게 업계 트렌드"라고 덧붙였다.
백화점 PB제품도 고급화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말 선보인 신규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S'는 18세기 지적인 여성들의 사교 모임 '살롱(Salon)'에서 영감을 얻었다. 주요 상품의 가격대는 블라우스와 바지 40만원대, 재킷 80만원대, 코트150만원대로 책정했다. 70% 이상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차별화 된 소재를 사용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과 광주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본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등 12개로 매장을 늘려 3년차에 12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라며 "백화점은 온라인 제품과 경쟁해야하는 터라 온라인에선 선뜻 구입하기 힘든 프리미엄 제품 판매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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