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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러 시장서 부활기회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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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러시아 '2차 야말 프로젝트'로 선박 발주 확대 기대
1차 프로젝트 땐 대우조선이 48억달러 규모 15척 모두 수주
삼성重·현대삼호重은 현지조선소와 기술협력 등 관계 다져
조선3사, 러 시장서 부활기회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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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일감 부족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러시아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러시아가 시베리아 지역의 자원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향후 선박 등의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차 야말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에 매장된 약 1조2500㎥의 천연가스전을 개발, 연간 165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2차 프로젝트는 야말반도 맞은편인 지단반도의 가스전을 개발한다. 지난 2월 러시아 최대 민영 가스기업인 노바텍은 한국 정부와 기업들에 2차 야말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야말프로젝트는 전체적으로 한국 돈으로 약 29조 원 가량이 투입되는 대단위 국책 사업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앞서 한화오션 은 2014년 1차 야말프로젝트에서 쇄빙LNG운반선 15척 모두 수주했다. 당시 계약 규모는 척당 약 3억2000만 달러(총 48억 달러)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월 첫 선박을 인도했고 2020년까지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수주절벽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는 기술협력 등의 방식으로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러시아는 조선해양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2035년까지 전 선종을 건조할 수 있도록 조선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정부는 2차 야말 프로젝트에서 자국 조선소에서 LNG선을 건조하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도 지난 6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러시아 조선소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을지 보겠다"고 밝힌바 있다.

삼성중공업 은 지난 6월 블라디보스토크 즈베즈다 조선소와 쇄빙유조선 설계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오는 연말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즈베즈다 조선소에 선박에 대한 기본설계나 도면을 제공하고, 프로젝트 관리, 품질 보증 등 전체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북극해 자원개발에 따른 쇄빙유조선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그룹도 현지 합작회사를 통해 러시아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6월 즈베즈다 조선소와 각각 49%, 51% 비율로 출자해 즈베즈다-현대를 설립했다. 지난 11일에는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제 4차 동방경제포럼에 맞춰 진행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도 참가했다. 가 사장은 이자리에서 즈베즈다 조선소와 원유유반선 건조 관련한 기술협력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천연자원 개발을 위해 앞으로 추가 선박 발주가 예상된다"며 "기술력에선 한국이 앞서지만 중국이 야말프로젝트에 30%정도 지분 투자를 하면서 LNG선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만큼 한국 조선사들도 기술협력을 통해 러시아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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