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8월 한 달간 가시적인 반등세를 연출했던 펄어비스 가 보름 만에 지난달 상승분을 사실상 모두 반납했다. 기존 모바일 게임의 해외 진출 성공, 해외 게임사 인수 등 긍정적인 뉴스들이 쏟아졌지만 주가는 더 이상 화답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펄어비스에는 호재가 많았다. 지난달 29일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M'이 대만에서 출시됐고, 한때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 검은사막M의 첫 해외 진출이지만 기존 PC게임 '검은사막'이 글로벌 인기를 끌었던 만큼 흥행 가능성이 높았다. 다만 현재는 매출 순위가 3위까지 내려앉으면서 기대감이 약화됐고, 기존 게임주들의 주가 흐름대로 게임 출시 직후 모멘텀 소멸과 차익 실현 매물 등장에 다시 하락하는 양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10년 이상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브 온라인'을 제작한 아이슬란드 게임업체 CCP게임즈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도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6일 CCP게임즈 지분 100%를 약 252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CP게임즈의 2019년, 2020년 성과에 따라 최대 2억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언아웃' 약정을 맺었다. 그러나 CCP게임즈의 지난해 실적이 부진해 인수에 대한 재무적 부담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라인업 확보를 감안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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