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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평양 2박 3일…임종석, 셋째 날 남북정상 간 '친교 행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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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주요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주요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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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20일 2박 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8시 40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간다.

청와대는 북한의 열악한 도로 사정 등을 감안해 육로 대신 특별기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서해직항로를,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육로로 방북했다.
정상 회담 초반의 관전 포인트는 TV로 생중계 될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 장소이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전용기를 타고 방북했을 때는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현 평양국제비행장)에 '깜짝' 마중을 나와 환대했 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북쪽의 특성상 최고지도자 움직이는건 공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관례여서 조심스럽지만 공식 환영행사가 계획돼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4·27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에게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하다”며 “공항에서 영접 의식을 하면 잘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북한 정권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을 때는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공항에서 영접했다.
북한은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해 국제비행장에서 주민을 동원한 성대한 환영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두 북한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문 대통령 숙소는 2000, 2007년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백화원 영빈관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 평양시 대성구역에 있는 백화원 영빈관은 정상급 외빈들이 올 때 북한이 제공하는 곳으로, 화단에 100여 종의 꽃이 피어있어 '백화원'(百花園)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북한은 전날 도착한 선발대의 공식수행원 숙소는 백화원초대소로, 기자단과 특별수행원 숙소는 고려호텔로 확정됐다.

첫날 오찬은 대동강 변의 옥류관에서 진행되고 오후에는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함께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하게 된다.

남북 정상은 첫날 오후 정상회담에 이어 다음날 오전에 추가 회담을 갖는다. 김대중 대통령 방북 때도 도착 당일 상봉을 겸한 정상회담을 한 차례 하고 이틀 째에도 정상회담을 했다.

회담 장소로는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 청사 회의실이나 백화원 영빈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을 때 모두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이들을 만났다.

둘째 날인 19일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계획돼 있다. 임 실장은 "저희들은 문 대통령 해외순방 시 현지 주민들이 가는 식당을 가곤 하는데 북쪽에 그런 부탁을 해뒀다"며 "어떤 식당이 될지 모르지만 평양 시민들이 가는 식당에서 만찬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의 문화 공연 관람에 북한이 어떤 작품을 내놓을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임 실장은 이날 일정을 발표하면서 두 정상이 어떤 작품을 관람할 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도착 당일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전통무용과 기악곡을 중심으로 진행된 '평양성 사람들'이라는 공연을 관람했고, 노 대통령은 둘째 날 저녁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을 봤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다음 달 10일까지 개최하는 집단체조 공연 '빛나는 조국'의 관람을 제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평양 방문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공항에서 환영 행사를 마치고 귀환하게 된다. 둘째 날 환송만찬을 했기 때문에 오찬은 따로 잡혀 있지 않지만 친교 행사가 있을 수 있다고 임 실장이 전했다.

임 실장은 "경우에 따라서 이날 양 정상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럴 경우는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말해 '깜짝 이벤트'가 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4·27 남북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도보다리' 대화에 버금가는 행사가 열릴 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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