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유일한 한국 법무법인 로앤비의 안철환 대표 변호사의 말이다. 안 변호사는 지난 10일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무역 중심에서 이제는 제조업에서 무엇인가를 만들어 보겠다는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면서 "극동 러시아 일대에 불어닥친, 더디지만 작은 변화가 향후에는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기업의 진출 유망 분야로는 농업과 부동산, 목재가공, 건자재, 인프라 개발 등을 꼽았다. 안 변호사는 "농업은 10여년 전부터 한국 기업이 들어와 다른 나라에 수출을 할 정도로 정착한 상태"라며 "한국이 원하는 제품 품질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극동 러시아는 호텔이나 아파트 같은 부동산이 턱없이 모자라다"면서 "우리 기업이 건설 노하우와 자본력, 파이낸싱 기술 등으로 서둘러 진출한다면 향후 부동산 가치가 오를 가능성도 높고 남북러 관계 훈풍 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연해주 유일한 5성급 호텔인 롯데호텔(옛 현대호텔)을 최근 HD한국조선해양 으로부터 인수한 롯데그룹이 좋은 사례 중 하나다. 안 변호사는 다만 "수산업은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많고 리스크가 가장 커 한국 기업 접근이 어려운 편"이라며 "법인의 실체나 물량 쿼터 확인은 물론 수출 프로세스가 까다로워 진출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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