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동행 제안에 손학규 "국가 체통 지켜야" 김병준 "설득의 문제 아냐" 거부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1일 민주평화당을 찾아 제3차 남북정상회담 동행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 수락의사를 밝혀 온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의 거부의사와 관련 "통 큰 정치를 했으면 좋겠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을 찾아 정 대표를 내방했다. 한 정무수석은 이에 앞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을 잇달아 찾아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정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동행에 불참을 선언한 보수야당을 겨냥한 듯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한 5당 대표 회동 때 '통 크게 정치하자'고 했는데 안타깝다"며 "남북문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쪽 지도자를 만나 '통 크게 핵을 내려놓고 남북의 평화·공존시대를 열어가자'고 해야 하는 상황 인 만큼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은 국가를, 국민을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 정무수석과 정 대표는 약 20분간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정 대표는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고, 한국당(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좀 설득해 보라고 전했다"며 "초당적으로 (함께) 하면 좋은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한 정무수석은 정 대표와의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날 행보에 대해 "성과보다도 초청 취지에 대해 설명드리는 자체에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정 대표에게는 워낙 경험이 많은 만큼 회담의 성공을 위해 이런 저런 것들을 챙겨보라는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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