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조선소 경영 정상화 될 때까지 후판값 인상 시기 연기 요청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일감절벽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가 철강업계에 후판가격 인상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16일 "후판가격 인상은 조선업 생존에 위협적"이라며 "조선사 경영이 회복돼 정상화될 때까지 후판가격 인상을 유보해달라"고 밝혔다. 후판은 선박제조에 사용되는 두께 6㎜ 이상의 철판을 말한다.
이어 "신조선가는 회복중이나 최고점을 찍었던 2008년보다 33% 하락한 상태로, 선가 상승이 원자재가격 인상분만큼 이뤄지지 않아 오히려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며 "선박 제조원가의 15~20%를 차지하는 후판가격마저 오르면 올해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회는 올해 조선사들의 후판 소요량을 약 420만t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후판 1t당 5만원이 오른다면 산술적으로 올해만 약 3000억원의 원가 부담이 추가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도 철강업계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후판 가격 인상을 수용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경영여건상 감내할 수 없다"며 "철강사 역시 통상문제 등 어려움이 있으나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환경규제, 수요증가 등의 시호 호조 영향으로 전 철강사가 큰 폭의 영업이익을 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적자품목이었던 후판 제품도 4반기 연속 가격 인상을 통해 이미 채산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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