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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실탄 SK그룹, 항공 출신 인사 영입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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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 4월초 수펙스추구협 영입
업계선 항공업 진출 전망 관심
최 부사장 "해외 기업 M&A가 내 역할"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의 SK그룹행을 두고 SK그룹의 항공업 진출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그룹은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해 1조원의 실탄을 준비해놓고 있는 상태다.
16일 SK그룹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최규남 전 대표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신설 부서인 글로벌사업개발부를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최 부사장은 제주항공의 임기 만료 이후인 지난 4월초부터 SK그룹으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 부사장은 2012년 8월 제주항공 대표로 선임돼 기업공개(IPO)를 성공시키고 제주항공을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 성장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2018년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할 때까지 6년을 연임하며 LCC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이라는 전례없는 기록도 남겼다.

최규남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전 제주항공 대표)

최규남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전 제주항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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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사장은 안용찬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과 투톱 체제로 국내 LCC 산업 초창기부터의 제주항공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지만 항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는 아니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 공업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1989년 씨티은행에 입사한 이후 23년을 금융투자 분야에 몸담았고, 제주항공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미국에서 벤처캐피탈회사인 이스트게이트파트너스를 운영하는 등 재무통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최 부사장의 SK그룹행을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면허취소 제재와 채권단 공동관리 등으로 항공업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시장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진에어는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외국인 등기이사 불법 재직을 문제삼아 면허취소 후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 악화로 지난해 산업은행의 소속 기업체 평가 결과 심층관리대상으로 분리된 이후부터 채권단 공동관리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SK그룹과 최 부사장은 "오해"라고 선긋기에 나섰다. 정유와 이동통신 산업을 주력으로 내수에만 의존해 성장해온 그룹의 한계를 깨기 위해 해외 비즈니스를 강화하려는 차원이지 항공업 진출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최 부사장은 SK그룹에서의 본인의 역할과 계획에 대해 "동남아와 미국 등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신규 사업 확장이 내 역할"이라며 "SK그룹의 관심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 있고, 항공업 진출은 관심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 측은 "글로벌사업개발부 내 외부 인사 영입은 최 부사장의 글로벌 역량을 인정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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