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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오토'가 카카오내비 손잡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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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지원 안되는 한국 구글지도 대신 '카카오내비' 탑재
韓 안드로이드 점유율 높아 점유율 따라잡기는 시간 문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가 카카오내비 손잡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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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안드로이드 오토'를 한국에 전격 출시한다. 글로벌 출시 3년만에 어렵게 성사됐다. 핵심 기능인 내비게이션은 구글지도가 아닌 '카카오내비'를 탑재하기로 했다. 한국 출시에 걸림돌로 작용해온 '지도 국외반출' 문제를 우회적 방법으로 풀어낸 것이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카카오내비가 적용된 차량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오토를 조만간 국내 출시한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폰이나 차량 내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ㆍ메신저ㆍ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구글플레이 뮤직ㆍ스포티파이 등 음원 서비스부터 페이스북 메신저ㆍ왓츠앱ㆍ팟캐스트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은 오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파트너사들과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2015년 처음 모습을 드러내 해외 차량 상당수에 장착돼 있다. 그런데 이제서야 한국 출시가 이루어진 건 국내 지도 때문이다. 구글은 자사의 '구글지도' 서비스를 위해 SK텔레콤으로부터 1:25000 축척의 지도 데이터를 빌려쓰고 있다. 그런데 이 정도 정확도로는 대중교통 길찾기 기능 정도만 가능하다.
이에 구글은 2016년 국토지리정보원의 1:5000 지도를 얻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했으나 결렬됐다. 국내 지도 정보를 외국으로 반출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구글은 이 방법을 포기하고 카카오와 협력해 안드로이드 오토를 국내 출시하기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한편 국내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80%라는 점을 감안하면, 출시는 늦었지만 구글이 경쟁사 대비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애플은 '카플레이'라는 운영체제를, 네이버는 '어웨이'를 국내 서비스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2015년부터 글로벌 판매 중인 24종, 기아차는 25종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넣어 제공하고 있어, 조만간 국내 판매 차량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카카오내비를 파트너로 택한 사실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안드로이드 오토 앱에서 카카오내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앱에서는 카카오내비 앱을 사용할 수 없지만 정식 출시 이후 서비스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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