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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SK플래닛서 분사…이커머스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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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5000억원 투자 유치
'1조원' 실탄 확보 신세계 온라인 신설법인 설립
롯데도 3조원 투자해 온라인 사업 강화

11번가, SK플래닛서 분사…이커머스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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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SK플래닛이 이커머스 사업 부문인 11번가를 분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를 받아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자체 역량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이르면 이날 이사회를 열고 11번가를 인적 분할한다. 11번가는 분할과 함께 H&Q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할 예정이다. H&Q는 신설법인 11번가 지분 15~20% 안팎을 취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H&Q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인공지능(AI), 신선식품 강화, 간편결제 기술 개선 등에 투입한다.

앞서 국민연금은 이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H&Q가 조성하는 ‘11번가 투자 프로젝트 펀드’에 4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확정했다. H&Q는 나머지 1000억원을 자체적으로 보유한 블라인드펀드 내 자금을 동원해 충당할 예정이다.

11번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투자 유치를 타진해왔다. 2016년 중국 최대 민영투자회사인 중국민성투자유한공사(중민투)가 온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무산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롯데와 신세계 등 국내 오프라인 유통기업과 합작 등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유통 공룡들은 온라인 시장에서 '각자도생(各自圖生)'을 선택했다. 신세계그룹이 올해초 외국계 사모펀드 2곳으로부터 1조원을 투자받아 연내 온라인 신설법인을 만들기로 했고, 롯데는 롯데닷컴 인수를 시작하로 향후 3조원을 쏟아붓고 각 유통계열사별로 운영하는 온라인 사업을 통합해 자체 역량을 키우기로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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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시장은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쇼핑몰 업체가 난립하면서 최저가 마케팅과 쿠폰 발행 등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 온라인 시장 1위 업체인 이베이코리아만 지난해 62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뒤늦게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신세계그룹이 최근 흑자로 전환했다. 11번가는 론칭 10년인 올해까지 흑자를 내지 못했다.

11번가는 물론 롯데와 신세계도 막대한 투자금을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쏟아부을 것으로 점쳐진다.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 편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서비스다. 이미 11번가는 가전과 디지털 제품을 로봇이 추천해주는 디지털 챗봇과 여러 개 검색어를 한꺼번에 입력해도 상품을 검색해주는 마트 챗봇을 운영 중이다. 사진을 찍어 올리면 원하는 패션 상품을 보여주는 이미지 검색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생체인증을 통한 로그인·결제시스템, 홈쇼핑 4개사 생방송 서비스 등 모바일에 특화한 서비스도 늘려가는 추세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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