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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 靑 비서관이 김경수 후보에게 '드루킹'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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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 드루킹' 김동원 씨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에게 소개한 사람은 송인배 대통령 제1부속비서관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송 비서관은 20대 총선 직후 김 씨를 처음 알게 된 이후 지난 대선 전까지 4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수행팀장'을 지낸 김 후보에 이어 현재 문 대통령을 수행하는 송 비서관까지 김 씨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청와대는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0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난 4월 송 비서관이 드루킹을 만난 적이 있다고 먼저 이야기를 해 민정수석실에서 만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민정수석실 조사를 통해 송 비서관이 드루킹 일행을 만났을 때 여비 명목으로 '간담회 참석 사례비'를 두 차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액수가 크지 않고 송 비서관이 댓글 조작에는 관여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조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수석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8개월 새 김 씨를 모두 4차례 만났다.

송 비서관이 20대 총선에 경남 양산시 갑에 출마했을 당시 자원봉사자로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도왔던 A씨 부부의 소개로 김 씨를 만났다고 한다.

이들은 김 씨가 이끈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이었다고 한다.

송 비서관은 총선 낙선 후 자신을 찾아 온 A 씨로부터 경공모 회원들과 모임을 갖자는 제안과 함께 "김경수 의원도 만날 때 같이 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2016년 6월 송 비서관과 경공모 회원 7∼8명이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당시 김경수 의원의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았다.

드루킹 김 씨도 이 일행에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김 의원도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2016년 중반 정도에 김 씨가 의원회관으로 찾아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송 비서관은 같은 해 11월 김 씨의 활동 근거지인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출판사 식당에서 김 씨를 포함한 경공모 회원 10여 명과 식사를 하기도 했다.

송 비서관은 이후에도 2016년 12월과 지난해 2월 김 씨 등 경공모 회원 7∼8명을 자택 인근 호프집에서 만났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지난달 20일경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수석실 조사에서 송 비서관은 대선 이후에는 김 씨 등 경공모 회원들을 만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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