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부동산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자산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국제수지에서 금융계정 직접투자 주식자산 부문에 해외 부동산 취득이 포함돼 있다. 이 통계치를 살펴보면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이 나온 8월 이후 다섯달 동안 80억3570만달러(약 867조원)가 늘어났다. 이는 8·2 대책 이전 다섯달 동안 직접투자 주식자산 증가 규모인 57억7620만달러보다 22억5950만달러(39.1%)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8월 한달만 놓고 봐도 21억2290만달러가 증가해 전년 동기보다 166.6% 확대됐다.
이 증가분이 모두 해외 부동산 취득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상당 부분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북핵 위험 등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국내 부동산시장을 떠나 안정적인 해외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고액 자산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 받는 베트남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7%에 달해 한국(3.1%)의 두배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에 비해 적은 투자금액으로 높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국내 자산가들도 하노이·호찌민 등지의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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