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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82> 앨러지를 이기는 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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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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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앨러지 진료를 받은 사람은 전 국민의 30%인 1,497만 명이었다. 종류별로는 앨러지성 비염 환자가 668만 명으로 45%를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 앨러지성 결막염과 아토피 피부염, 앨러지성 천식이 많았다. 선진국들에서 보듯이 사회가 발전할수록 앨러지 환자는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앨러지로 고통 받는 사람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

앨러지성 비염은 꽃가루나 애완동물의 털, 먼지, 곰팡이와 같은 앨러지 항원을 만날 때 면역세포가 과민 반응하여 콧물이나 코 막힘, 재채기, 눈물, 가려움, 눈 주위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와 유사하나, 2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열이 나지 않는다. 천식이나 앨러지성 결막염, 아토피성 피부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앨러지성 결막염은 꽃가루나 향수, 화장품과 같은 항원을 만날 때 눈이 가렵고, 눈꺼풀이 붓거나 눈물이 나오며, 통증을 동반한 이물감을 느끼는 질환이다. 날이 따뜻하거나 건조할 때 증상이 심해지며, 이러한 육체적인 불편함에 더하여 바깥활동이나 독서, 수면, 운전과 같은 활동을 꺼리게 되므로 생활 패턴이 바뀌게 된다.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가슴이 답답해지고, 호흡이 불편해지는 증상이 되풀이되는 만성 염증 질환이다. 기도가 좁아져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며, 사망자도 적지 않다. 밤과 이른 아침이나 운동할 때, 차가운 날씨에 증세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아스피린을 복용하거나 술을 마실 때도 나타나며, 직업과 관련된 경우도 많다.

천식은 앨러지 항원을 만날 때 나타나는 앨러지성인 경우와 앨러지성이 아닌 경우가 있는데, 증상은 거의 같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흔히 축농증이라 부르는 비부비동염(鼻副鼻洞炎), 수면 무호흡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불안 장애나 분위기 장애와 같은 정신장애도 흔하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에 염증이 생겨 가렵고, 붉어지며, 붓는 습진 질환이다. 대체로 어려서 발병하여 나이 들면서 증상이 변한다. 유아기에는 주로 얼굴에, 성장하면서 무릎 뒤와 팔꿈치 앞에, 성인은 손발에 많이 나타난다. 앨러지성 비염이나 천식과 같이 앓는 경우가 많다. 앨러지 항원을 만나면 증상이 심해지며,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호전되고, 패스트푸드에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 앨러지 과민증, 약물 앨러지, 음식 앨러지, 곤충 독침 등 종류가 많은데, 여러 종류의 앨러지를 동시에 앓는 사람이 많다.

앨러지 환자가 담배연기나 돼지고기, 견과류 등 앨러지 항원을 알고 있을 때 손쉽게 사용하는 방법은 앨러지 항원을 피하는 것인데, 불편하지만 부작용은 없다. 증세완화를 위하여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을 많이 사용하며, 일부 앨러지는 위생가설에 근거하여 앨러지 항원에 노출을 늘려주는 면역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앨러지 치료방법은 증세를 완화하여 일시적인 도움은 되지만, 증상은 언제든지 재발될 수 있으며, 특히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을 장기 사용하는 방법은 부작용이 작지 않으므로 원인을 제거하여 앨러지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예방할 필요가 있다.

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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