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당명, '미래당'·'바른국민'으로 압축…내일 결정

安 '미래당'-劉 '바른국민' 주장한 것으로 전해져
국민의당 중재파 합류 결정되며 2일 최종 결정키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당명이 '미래당'과 '바른국민'으로 압축됐다. 양당은 2일 오후 모여 당명을 최종 결정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논의기구인 통합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통추위는 이날 회의에서 '다함께 미래로' 행복한 미래' '바른국민' '미래당' 등 4가지 당명을 놓고 고민을 했고 이 중 '바른국민'과 '미래당'으로 압축을 했지만 만장일치 합의가 어려워 최종 결정을 2일로 미뤘다. 국민의당 중재파가 통합 신당 참여를 사실상 확정하면서 중재파의 의견을 들어봐야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유 수석대변인은 "회의에서 전체 의원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국민의당에서 추가로 합류할 의원분들이 있고, 중진이고 어르신이니까, 그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받는다는 의미에서 시간을 두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철수 대표는 미래당을, 유승민 대표는 바른국민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명 공모 결과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던 '바른국민당'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길다고 지적, '바른국민'으로 수정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모든 의원들이 다 참석하진 않았다"며 "전 의원분들 의견을 듣는 자리가 있어야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두 가지로 압축하고 각 당 의견을 구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둘다 괜찮은 당명같다"며 "가급적 모여서 한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면 그렇게 가고, 팽팽하면 표결을 부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합 이후 지도체제나 당의 색깔, CI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유 수석대변인은 "당명에 따라서 당의 칼라도 바뀌지 않겠느냐"며 "당명을 정하고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