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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노조, 새해 되자마자 또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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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보다 판매량 8% 감소에도 각각 부분파업 결의…노조 "변화한 임금안 없인 교섭 무의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기아차가 새해 벽두부터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빚게됐다.

현대차 노조는 4일부터 2017년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교섭과 관련, 다시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전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4일부터 5일 연속 부분파업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4일과 5일, 8일과 9일 나흘간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서며 10일에는 6시간 파업을 한다. 이와 함께 그룹 본사와 청와대 등에서 진행하던 1인 시위를 계속하고 회사 내부거래 실태조사 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의뢰하기로 했다.
기아차도 파업에 동참한다. 기아차는 3일 쟁대위에서 5일, 8~9일 4시간씩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현대기아차의 임단협 타결이 해를 넘기면서 파업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쟁대위에서 "임금안을 추가로 제시하지 않고 변화한 안이 없는 재교섭은 무의미하다"며 "교섭 파행을 규탄하고 변화된 (협상안)제시를 촉구하는 파업과 동시에 조속히 타결이 안 된다면 올해 장기 투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22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나흘 뒤 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임단협 교섭이 처음으로 해를 넘겼다. 노사는 앞서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금과 격려금 300% + 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었다.
현대기아차의 실적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노조가 다시 파업에 나서면서 제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8% 감소한 725만1013대를 판매했다. 당초 목표치였던 825만대에 100만대나 미달했다.

미국과 중국의 부진이 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27만522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현대차는 68만5555대로 11.5%, 기아차는 58만9668대로 8.9% 각각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8.1%에서 7.4%로 떨어졌다.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역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에 따른 충격이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됐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는 117만9500대로 전년 대비 34.18%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82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2% 감소한 수치다. 12월 판매가 전월 대비 35% 증가한 11만대를 기록했지만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아차는 44.69% 감소한 35만9500대를 판매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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