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9일 밤 11시35분47초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이날 오전 6시5분 15초께 북구 북쪽 11㎞ 지점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또 일어났다. 이로써 지난 15일 오후2시29분께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총 58회의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반 액상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기상청과 행정안전부가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두 기관은 포항 지진으로 진앙 주변 지역에서 흙탕물과 모래 등이 솟아오르는 현상이 발견돼 확인 조사에 나섰다. 현재 시추 등 지질조사 작업을 위해 협의 중이다. 액상화는 지진으로 생긴 진동으로 인해 지반 일부가 물과 흙이 섞여 액체처럼 변한 현상을 말한다. 지반이 늪으로 변해 지진시 큰 피해를 유발한다.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와 2011년 동일본 대지진때 이같은 현상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주택 피해가 5107건으로 늘어났고, 상가 372곳, 공장 90곳, 차량 38대가 파손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체국 등에 대한 안전 점검 결과 경미한 균열 5곳, 내부마감재ㆍ외부타일 탈락 6곳, 담장 붕괴 1곳, 누수 1곳 등의 피해를 발견했다. 국방부도 군사시설 82곳을 점검해 3곳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을 확인해 구조물 보수보강에 들어할 예정이다.
포항 지역 지진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한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급식차 2대, 자원봉사자 16명을 동원해 4250명에게 급식 지원을 했고, 지역자율방재단 중앙연합회 및 포항시 방재단 등이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기쁨의 교회'가 외국인 대학생 등에게 '사생활 보호용 칸막이' 60동이 설치된 대피소를 제공해 관심을 모았다.
전날까지 총 47억6100만원의 국민 성금이 모금됐다. 재난구호협회를 통해 1만1816건 32억5200만원이 모였고, 포항시청 3층, 온라인 계좌, SNS 등을 통해서도 모금이 진행 중이다. 이재민들의 정신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행안부ㆍ복지부 등에서 재난심리지원단 심리지원 활동을 벌여 전날까지 총 260명의 피해 주민들이 상담을 받았다.
지난해 9월12일 지진 피해를 입은 경주지역 자원봉사자 21명도 지난 16일부터 포항 항도초등학교를 찾아 중식 제공 등 자원봉사를 펼쳤다. 불국사 신도회 등 20여명도 17일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짜장면 중식 제공 봉사를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9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 겸 중앙안전관리위원회를 개최해 포항지역 수능 대책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원전ㆍ방폐장 현장에 대한 특별점검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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