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승민 前 새누리당 원내대표, 왜 국민의당 넘볼까…신중해야"

"국민-바른통합,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0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통합론과 관련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왜 갑자기 국민의당을 넘보실까"라며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유 전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11월 전대에서 당대표 당선이 확실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통합파는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통합파에게 당대표 자리를 양보하면 당대당 통합의 길을 열어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향해 "국민의당에 햇볕정책과 호남을 버리라는 요구는 유 전 원내대표가 먼저 강경대북 정책과 영남을 버리면 된다"며 "서로의 정체성이 있고 길이 있다면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는 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아울러 "(통합한다고 하면) 몇 의원이 올까.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다"며 "햇볕정책을 버리면 강경대북정책이 오고 호남을 버리면 영남이 올까.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