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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웜비어까지 언급하며 "검찰 악의적"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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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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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실상 재판을 거부하며 버티고 있는 가운데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법정에서 검찰을 맹비난하며 자신이 탄압을 받고 있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최씨 변호인은 사임을 언급하며 재판부를 압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최씨는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발언 기회를 요청한 뒤 작심한 듯 검찰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최씨는 "검찰이 지난 6~7개월간 저의 외부 접견을 막고 일체 면회를 불허하고 방에 CCTV를 설치해 감시하는 등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을 겪였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또 "딸 정유라를 새벽에 남자 조사관이 데려간 건 성희롱에도 해당이 된다"면서 "이 초유의 검찰의 비리와 충성경쟁을 하는 수사 방식, 정말 악의적"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그러면서 "제가 정신병자가 되지 않은 건, (그나마) 고문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나아가 "고문까지 있었다면 저는 지금 웜비어 같은 상황에 갔을 거 같다"면서 "검찰이 너무 그렇게 애들하고 (저를) 협박회유 하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오늘도 너무 떨리는 마음으로 (법정에) 나왔다"고 호소했다.

오토 웜비어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미국으로 송환된 지 엿새 만에 숨진 인물이다.

최씨는 미리 준비한 메모지를 보고 읽어내려가는 식으로 이런 주장을 했다. 최씨가 검사석을 향해 이런 말을 쏟아내자 재판장은 "재판부에 얘기하시라"고 제지했다.

앞서 최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사임한 것을 의식한 듯 "최씨 변호인도 전원 사임하는 게 좋겠다는 강력한 주장이 있었지만 (이런 주장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또 "인신 구속이나 그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것은 자연법 사상과 인류 보편적 가치와 일맥상통한다"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부의 구속연장 결정을 비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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